하마평은 넘치는데 모두 '거절'..한국당 비대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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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 후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내놓기 위해 준비위원회가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추리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후보 물망에 오른 이들이 벌써부터 고사의 뜻을 밝히고 있어 출범 자체가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한국당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후보군은 36명으로, 오는 8일까지 실시되는 국민공모까지 거치면 후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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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거절..'참신한 인물' 찾기 어려울 듯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구교운 기자 =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 후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내놓기 위해 준비위원회가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추리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후보 물망에 오른 이들이 벌써부터 고사의 뜻을 밝히고 있어 출범 자체가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한국당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후보군은 36명으로, 오는 8일까지 실시되는 국민공모까지 거치면 후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보수 원로'인사로 이회창 전 총재, 김황식·황교안 전 총리, 박관용·김형오·정의화 전 의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의외의 인물'로는 도올 김용옥,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이국종 아주대 교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소설가 이문열 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후보군에 일단 이름을 올려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내용이 언론에 새나가면서 후보들이 벌써 손사래를 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비대위가 출범도 전부터 희화화되는 데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 3일 언론 보도에서 측근을 통해 불쾌감을 나타냈던 이회창 전 총재의 경우 준비위 측으로 직접 연락해 '할 의사가 없다'고 전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비대위 준비위의 인재영입에 '빨간불'이 켜지는 모양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4일 오전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전 총재의) 측근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할 의사가 없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준비위가) 우리 당의 쇄신과 나아가려는 다양한 시각을 집합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을 촉발하는 것은 좋지만 희화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당의 쇄신을 위한 몸부림의 일환으로 봐 달라"고 밝혔다.
일단 혁신비대위 준비위는 오는 17일쯤 전국위원회를 통해 혁신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추인받겠다는 로드맵을 그리는 상황이다.
오는 8일까지 실시하는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 공모까지 마감하고 나면 다음주 안으로는 준비위가 위원장 후보군을 5~6명으로 압축해야 한다. 전국위에 안건으로 올리기 전에 의원총회에서 당 의원들의 동의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위에 주어진 시간이 여유롭다고 보기는 어렵다.
짧은 시간 내에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라도 당 화합·통합 등의 명분을 내세우며 예상 가능한 인물이 등판할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다수를 이루는 상황이다.
안 위원장도 전날(3일) 준비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참신한 분도 찾는다 했지만 (두가지 중요)원칙은 통합과 혁신"이라며 "국민들에게는 혁신 이미지가 소망되지만 당 현실은 통합이 먼저"라고도 말했다.
이에 의외의 인물보다는 당 상황을 알고 있고, 계파갈등 등 논란을 잠재울 만한 인물을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인물난인데다 의총 등 과정에서 친박계가 또다시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혁신비대위가 출범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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