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대금 못받아" 건설현장서 하청업체 대표 분신사망(종합)

공사대금 갈등 빚던 하청업체 대표, 분신해 숨져 (용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 전원주택 공사현장에서 50대 하청업체 대표가 원청 건설사와 공사대금 문제로 갈등을 빚다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전원주택 공사현장. stop@yna.co.kr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50대 하청업체 대표가 원청 건설사와 공사대금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오전 8시 15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 전원주택 단지 공사현장에서 건설용 외장재 공사업체 사장 A(50)씨가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현장 소장이 이를 발견하고 가까스로 진화했으나 A씨는 끝내 숨졌다.

A씨는 전원주택 30여개 동을 짓는 현장에서 외장재 공사를 한 하청업체 대표로, 최근 원청 건설사인 시행업체로부터 1억원대의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갈등을 빚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공사대금 갈등 빚던 하청업체 대표, 분신해 숨져 (용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 전원주택 공사현장에서 50대 하청업체 대표가 원청 건설사와 공사대금 문제로 갈등을 빚다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을 감식하는 경찰 과학수사대. stop@yna.co.kr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 3장은 각각 아내와 가족, 원청 건설사 대표 앞으로 작성됐다.

가족에게는 미안하다는 내용이, 원청 건설사 대표에게 쓴 유서에는 공사대금 미지급에 대해 원망하는 내용이 각각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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