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외력설.."추가 실험서도 항적 재현 안 돼"

김진선 2018. 7. 4. 07: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세월호가 뭔가에 부딪혔을 가능성은 없는지 이른바 외력설을 규명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실험이 진행됐는데요.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지 못한 채 실험이 끝났다고 합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를 타각 5도에서 한계치를 넘어선 40도까지 다양하게 돌려봐도, 알려진 속력 17.5노트에서 조류를 감안한 19노트로 올려도, 갑판과 내부에 실린 화물의 움직임과 무게 중심을 모두 적용해봐도, 익히 알려진 J자 모양 항적 그대로 모형이 회전하거나 침몰하는 일은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장훈/세월호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 "이럴 확률이 도대체 몇 퍼센트나 되겠냐고요. 아무리 우연히 겹쳐서 대형 참사가 났다지만 이건…"

그래서 세월호 좌현에 외부 힘을 가해보는 '외력 시험'이 실시됐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해양연구소 마린 측은 외력 없이도 일부 유사한 항적을 찾았다는 입장이지만, 세월호가 급격히 회전한 각도나 기울기는 여전히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행크 반 덴 봄/마린 해양연구소 세월호 프로젝트 책임자] "비정상적으로 높은 회전각도를 설명하기 위해 외력 실험을 하고 있지만 이 회전각도는 비현실적인 수치입니다."

외력의 종류와 세기 등을 알지 못한 채 이뤄진 시험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데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외력 가능성을 포함해 AIS 항적 대로 침몰 상황을 구현해내는 시험이 3차례나 실시됐지만, 항적의 오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행크 반 덴 봄/마린 해양연구소 세월호 프로젝트 책임자] "여러 요인들에 의해서 AIS 데이터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AIS 자료를 활용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다음 달 활동이 종료되는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오는 14일 실험 결과를 포함한 그동안의 조사 내용을 유가족들에게 먼저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