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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잘 넣고 잘 막은 포르스베리, 스웨덴 '에이스' 임무 완수

송고시간2018-07-0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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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침묵 지키다 중요할 때 '한 방'…24년 만의 8강 견인

골 터뜨리고 기뻐하는 에밀 포르스베리[EPA=연합뉴스]

골 터뜨리고 기뻐하는 에밀 포르스베리[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를 앞두고 한국이 처음으로 상대할 스웨덴의 '경계대상'을 꼽을 때마다 거론되는 이름이 측면 공격수인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였다.

축구선수 출신 할아버지, 아버지의 영향 속에 성장한 그는 정확한 패스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활약을 이어오며 이번 대회에서도 스웨덴의 화력을 좌우할 선수로 평가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데뷔 시즌인 2016-2017시즌 도움 1위(19개)에 오르는 등 발군의 기량을 뽐낸 그는 유럽 각 리그 유수 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4천만 파운드(약 577억원)에 달하는 추정 몸값이 그의 가치를 설명한다.

하지만 한국과의 첫 경기를 비롯해 조별리그 내내 팀은 철저한 '실리 축구'로 승승장구했지만, 그가 환호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스웨덴은 2승 1패로 F조 1위를 차지했는데, 5골 중 3골은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뽑아낸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를 비롯해 수비수의 발에서 나왔다.

한 골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나온 상대 자책골이었고, 공격수 중에선 올라 토이보넨만 한 골을 남겼다.

공격진이 체면을 차리지 못하는 동안 포르스베리도 공격 포인트 없이 조별리그를 보냈다.

포르스베리의 결승 골 장면[AP=연합뉴스]

포르스베리의 결승 골 장면[AP=연합뉴스]

하지만 그는 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유감없이 진가를 발휘하며 스웨덴을 24년 만의 8강으로 이끌었다.

스위스의 공세를 막아내며 팽팽한 0-0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1분 포르스베리는 왼쪽의 토이보넨에게 보낸 패스를 되받아 페널티아크에서 매서운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공을 잡고 수비 사이 공간을 재빠르게 포착해 보낸 슈팅은 스위스 선수의 발을 스치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는 세리머니로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자축한 그는 후반 34분 한 골을 더 넣은 것과 다름없는 천금 같은 수비로 또 한 번 스웨덴을 구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브렐 엠볼로가 스웨덴 선수들과의 경합 속에 날린 헤딩 슛을 골대 바로 앞에서 몸으로 막아내 동점 골 위기를 넘겼다.

슈팅 16-12, 유효슈팅 4-3으로 모두 앞섰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던 스위스의 기세가 완전히 꺾이는 순간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만점 활약'을 펼친 덕택에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도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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