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제주로..대한항공, 폭로 직원에 '보복인사'?

구희령 2018. 7. 3. 21: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의 국적선 비행사들이 모두 오너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지요. 대한항공의 총수인 조양호 회장은 모레(5일)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수 일가의 비행을 주도적으로 폭로해 온 대한항공 직원연대 소속의 직원들이 갑자기 제주로, 또 부산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회사측이 인사 보복에 들어간 것 아니냐 하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구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직원연대 A씨 : 야근이어서 자고 일어났는데 문자와 전화가 와 있는 거예요. 회사 소식에 딱 저 한 명만 이름이 떠있어요.]

최근 2주 동안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수도권 운영위원 4명이 이런 식으로 제주와 부산으로 발령났습니다.

직원연대는 총수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는 단체 채팅방에서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입니다.

'마스크 집회'와 '게릴라 시위' 등 총수 일가 퇴진 운동을 해왔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B씨 : 와이프는 직장이 이쪽에 있고, 아이들 학교도 다 이쪽에 있는데… .]

연고도 없는 데 돌아올 기약마저 없다고 합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C씨 : 부산에 가 본 적도 없고, 거기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근무 기한이 얼마나 되는지)물어봤는데, 기간 없답니다.]

대한항공 측은 필요에 따라 인사를 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직원연대 측은 새 노조를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한 꼼수라고 말합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B씨 : 아무도 없는 데다가 발령을 내버리면 제가 조직 구성을 못하잖아요.]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