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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조 클럽' 멤버 31곳으로 급감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3 17:19

수정 2018.07.03 17:19

시가총액 1조원 기업, 4월 44곳으로 사상 최대..주가 조정받자 13곳 빠져
코스닥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시가총액 1조 기업도 크게 줄었다.

올해 4월만 해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불과 3개월 사이 30%가 감소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1조원을 넘는 기업은 모두 31개사로 집계됐다.

상상인(1조27억원)은 전 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2만1000원으로 마치며 턱걸이로 시총 1조원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의 시총 1조 기업은 올해 초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시총 1조 클럽 기업은 지난 4월 44개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석 달 새 13개가 줄었다.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받은 탓이다.

코스닥지수는 1월 말 930을 찍은 후 4월에는 900포인트, 6월에는 880포인트로 고점이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795.71로 마쳤다. 고점 대비 16%나 떨어진 셈이다.

대어급 신규상장 기업이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초에는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과 코오롱티슈진 등이 상장과 동시에 1조 클럽에 가입했지만 이후에는 잠잠한 상태다. 이들 두 기업을 제외하고 시총 1조 기업 중 최근 1년 이내에 상장된 곳은 없다.


시총 1조 기업 숫자가 줄면서 소속돼 있는 바이오기업 숫자도 크게 줄었다. 지난 4월 20개에 달했던 시총 1조 바이오기업은 현재 10개로 반토막이 났다.


코스닥업계 관계자는 "4월까지는 코스닥 랠리로 시총 1조 기업이 증가했으나 조정을 받으면서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흐름이 더 나빠질 경우 30개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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