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함께 사물놀이 배워..재능 기부 공연도

입력 2018. 7. 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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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주부, 어르신까지 3대가 함께 전통 사물놀이를 배우는 문화학교가 있습니다.

무형문화재의 지도를 받아 주말마다 열심히 사물놀이를 배우고 공연을 열면서 재능 기부도 하고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신명 나는 사물놀이 소리가 울려 퍼지는 대전의 한 문화학교.

한 어린이가 엄마와 같이 장구를 배웁니다.

우리 전통 악기에 푹 빠져있습니다.

인터뷰> 김율아 / 대전 대동초 3학년

“저는 엄마와 같이 장구를 배우러 왔는데 장구가 정말 재밌어요.”

징을 배우는 어르신도 어린 친구들과 함께 배우며 마냥 즐겁습니다.

인터뷰> 안완수 / 대전시 동구

“집사람이 장구를 치는데 집사람의 권유로 제가 징을 치게 됐어요. 여기 와서 젊은 친구들과 같이 쳐보니까 저도 젊어지는 것 같고 참 좋습니다.”

어린이부터 주부, 어르신까지 3대가 어우러져 사물놀이를 배우는 이곳은 대전 토요문화 학교.

웃다리농악 보유자인 류창렬 선생님의 지도로 매주 토요일에 2시간씩 무료로 사물놀이를 가르칩니다.

북채를 잡은 손이 조금 어설픈 어린이.

장구 치는 실력만큼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집니다.

인터뷰>

류창렬 / 웃다리농악 무형문화재 보유자

“소질이 있어서 잘하는 사람도 있고 부족한 사람도 있는데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것을, 우리들이 같이 어울려서 배운다는 것에 주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연 연습을 마친 3대 사물놀이패가 마을 경로당을 찾았는데요.

공연에 앞서 상쇠가 앞장서 완벽한 소리를 맞춰봅니다.

드디어 공연 시간. 떨리는 가슴을 안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합니다.

어깨가 절로 들썩이게 하는 우리 가락.

지켜보던 어르신들은 어느새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고 휴대전화로 공연 모습을 담으면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손판금 / 대전시 대덕구

“반주가 나오니까 춤이 절로 나오고 정말 재밌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강충구 / 대전시 대덕구

“3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사물놀이하는 것을 보니까 정말 즐거웠습니다. 우리 노인들도 기회가 되면 가서 배우고 싶을 정도로 충동을 느꼈습니다.”

시간이 되면 마을 행사장도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3대 사물놀이패.

재능기부를 한다는 보람으로 뿌듯합니다.

인터뷰> 서경정, 차수호 / 대전시 중구

“아이들과 이렇게 풍물을 배워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리고 공감대가 형성되어서 집에서 이야기도 더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돼서 아이들과 같이 공연도 해보니 추억도 쌓을 수 있고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나이 차가 큰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전통사물놀이를 배우고 공연까지 펼치고 있는데요.

3대가 멋지게 어우러져 신명 나는 우리 가락을 선보이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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