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겨눈 드루킹 특검, 초뽀·아보카 이어 둘리도 부를 듯
새벽까지 특검서 9시간 조사받고 귀가
특검팀, 윤평 변호사도 핵심멤버로 지목
경공모에선 각각 '아보카' '삶의축제'로 불려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씨 일당이 지난해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청와대측에 추천한 도모(61) 변호사가 지난 2일 허익범(59ㆍ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9시간 가까운 소환 조사를 받고 3일 새벽 귀가했다.
경찰 조사만 하더라도 이들은 경공모의 댓글 조작 활동 내용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특검팀은 경찰 수사기록을 검토하던 중 두 변호사가 댓글 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경찰이 왜 두 변호사를 입건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까지 말했다. 지난달 27일 본격 수사에 들어간 허익범 특검팀이 일주일새 이들 변호사로부터 수사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9시간 가까운 조사에도 도 변호사에게 추가로 물어볼 부분이 남았다고 판단한 허익범 특검팀은 조만간 도 변호사를 재차 소환할 예정이다. 함께 입건된 윤 변호사 역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피의자로 부르기로 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도 변호사나 윤 변호사의 진술 내용에 따라 인사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김경수 도지사, 도 변호사를 면접하기 위해 접촉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익범 특검은 도 변호사뿐 아니라 드루킹의 최측근인 ‘초뽀’ 김모씨도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모임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의 운영자였던 초뽀를 상대로 특검팀은 지난해 5월 대선 전 벌인 댓글조작 행위, 경공모 조직의 운영방식 등을 캐물었다.
드루킹은 현재 검찰이 기소한 자신의 1심 재판을 맡았던 마준(40ㆍ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를 특검 수사에 대응하는 변호인으로도 선임했다. 특검팀에 유선으로 선임 사실을 알린 마 변호사는 드루킹과 함께 재판을 받는 ‘둘리’ 우모(32)씨, ‘솔본아르타’ 양모(34)씨, ‘서유기’ 박모(30)씨의 특검 변호도 함께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유기 박씨는 조만간 특검팀에 다시 소환될 전망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블룸버그 896억, 소로스 116억..反트럼프 베팅 건 큰손들
- 이정미 이어 도올·이국종도 한국당 비대위장 후보 올라
- "강선 비밀 농축시설 지하에 있다..영변의 3배 규모"
- 안희정 첫 재판..김지은이 제출한 산부인과 진단서엔
- 밤새 잠 안자고 '문' 지킨다.. '부엉이 모임' 회원 누구?
- 비핵화 협상 中패싱 없다..김정은, 시진핑 면전서 약속
- 중국 견제 위해 대만에 美 특전사도 보내려는 트럼프
- '동굴 실종' 태국 축구소년들 열흘 만에 생존 확인
- "트럼프 머저리" 오바마 발언? 정계 흔드는 가짜 영상
- 종부세 업그레이드 10년만..'강남 불패' 마침표 찍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