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에 찌든 멕시코..89년 만에 '좌파 대통령' 당선

박상욱 입력 2018. 7. 2. 21:54 수정 2018. 7. 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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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년 가까이 우파 세력이 정권을 놓지 않은 나라, '멕시코'입니다. 멕시코 대선에서 좌파 연대 정당이 승리했습니다. 20%P 차 이상의 압승이었습니다. 핵심 권부의 부패와 치안 불안을 더는 못 참겠다는 민심의 선택입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멕시코에서 89년만에 좌파 정당 소속 대통령이 배출됐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중도 좌파 연대) : 우리가 이끌 개혁은 우리나라에서 부패를 없애는 것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부패 척결은 대선을 관통한 핵심 공약이었습니다.

보수 우파의 장기집권 속에서 민생은 곪아터졌습니다.

니에토 대통령 부부와 측근들은 재임 기간 내내 부패 스캔들을 이어갔습니다.

시간당 사망자 4명.

지난 5월 한달간 3000명 가까이 살해될 정도로 멕시코의 만연한 범죄도 변화에 대한 갈망을 키웠습니다.

[오브라도르 지지자 : 폭력은 집과 일터에서 매일같이 이어졌습니다. 이제 그런 날들이 끝나고 변화를 위한, 희망을 위한 때가 왔습니다.]

오브라도르는 2000년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에 선출되며 대중 정치인으로 발돋움했습니다.

노령연금 도입과 빈민층 지원에 나서며 재임기간 80%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06년과 2012년 대선에서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오브라도르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부패의 낭비 요소를 줄여 복지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강조했습니다.

인구의 40%에 달하는 절대빈곤 인구 등 과반의 멕시코인들은 '희망의 사다리'가 작동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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