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기내식 대신 욕심 채우고 뜬 아시아나항공

김남이 기자 2018. 7. 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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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없이 욕심을 채우고 떴다.

기내식 대란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으나 무리한 기내식 공급 교체 작업으로 승객 수천명에게 불편함을 줬다.

아시아나의 기내식 대란은 1일 0시부터 기내식 공급자가 바뀌면서 발생했다.

당초 기내식 공급은 LSG에서 아시아나와 중국 하이난그룹이 합작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바뀔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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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없이 욕심을 채우고 떴다. 기내식 대란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으나 무리한 기내식 공급 교체 작업으로 승객 수천명에게 불편함을 줬다.

지난 1일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80여편 중 36편이 기내식 없이 날았다. 대부분이 단거리 노선이었지만 11시간 40분을 날아야 하는 프랑크푸르트행 항공기도 식사 일부가 실리지 않았다.

기내식 문제로 1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기만 51편에 이른다. 이 와중에 지난 1일 오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탄 중국행 항공기에는 기내식이 제대로 실렸다며 뒷말이 무성하다. 아시아나 측은 이에 대해 오전 비행기는 모두 기내식을 채워 출발해 박 회장이 탄 비행기에 대해 특별히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의 기내식 대란은 1일 0시부터 기내식 공급자가 바뀌면서 발생했다. 기존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이하 LSG)에서 샤프도앤코로 기내식 공급자가 바뀌었는데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첫날 음식을 패키징하고 기체에 싣는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기내식 대란을 예상했다. 하루 3만식을 공급하던 LSG에서 하루 3000식을 생산(캐파는 일 1만5000식)하는 샤프도앤코로 하루아침에 바꾸는 게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아시아나는 기내식 대란에 대비할 수 없었을까. 당초 기내식 공급은 LSG에서 아시아나와 중국 하이난그룹이 합작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바뀔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게이트고메의 기내식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일이 꼬였다.

아시아나는 LSG와 3개월가량 계약을 연장하려고 했지만 협상과정에서 틀어졌다. 아시아나가 ‘LSG→게이트고메→아시아나’라는 공급방식을 고집해서다. 결국 기내식 공급은 '샤프도앤코→아시아나’ 구조를 갖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트고메에 이익을 남겨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며 “상식적으로 기존 계약 그대로 3개월 연장하면 됐다”고 비판했다. 공정위는 현재 LSG에서 게이트고메로 기내식 공급자가 바뀐 과정을 조사 중이다.

이외에도 LSG는 일주일 단위로 기내식 공급을 교체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처음은 일본노선 등 단거리 노선 위주로 기내식 공급을 바꾸고, 이후 중거리, 장거리로 확대하자는 안을 냈지만 아시아나가 이를 거절했다는 게 LSG 쪽의 얘기다. 하지만 아시아나는 자신들이 단계적 교체를 요구했는데 LSG에서 반대했다는 입장이다.

체계적이지 못했던 기내식 공급자 교체는 승객뿐만 아니라 현장 직원에게까지 어려움을 겪게 했다. 승무원들은 끼니를 때우지 못하면서 승객들의 불만을 모두 들어야했다. 자칫하면 운항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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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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