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재욱 코스닥시장 위원장
"선전거래소 우량기업 상장
해외 자본시장과 협력구축"
"선전거래소 우량기업 상장
해외 자본시장과 협력구축"
길 위원장은 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의 미래상을 '글로벌 초일류 기술주 시장'으로 설정하고 내실 강화와 글로벌 외연 확대를 기반으로 중장기 업무추진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길 위원장은 코스피-코스닥 기업 통합 지수인 KRX300에 대해 "외국인들이 기관이 벤치마크 할 수 있는 지수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길 위원장은 "취임 후 코스닥지수가 떨어졌는데 (앞으로)올라갈 일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코스닥지수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잘 관리하면 결과로 나타나는 만큼 앞으로 내실을 잘 다지겠다"고 말했다.
코스닥본부는 이를 위해 국내외 우량 대형기업의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코스닥시장에 기반을 둔 금융상품 라인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중국 선전(深천<土+川>)거래소의 우량기업을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키는 등 해외 자본시장과의 협력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정운수 코스닥본부장은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수요가 미흡하고 대표기업이 부족하다는 코스닥시장의 취약점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22주년을 맞은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NASDAQ)을 본떠 만든 시장으로, 1996년 7월 1일 옛 한국증권업협회가 운영하던 주식 장외시장에 경쟁매매 방식을 도입하면서 출범했다.
개설 초기 7조6000억원이던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현재 267조6880억원으로 성장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출범 첫해 20억원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6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3조7000억원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 등의 영향이 컸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12.0%에서 올해 상반기 13.7%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기관은 4.5%에서 5.0%로, 외국인은 7.5%에서 8.8%로 각각 높아졌다.
이익은 못 내도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에 상장기회를 주기 위한 제도인 '기술 특례'를 통해 상장한 업체가 올해 상반기에만 6곳이 됐다.
'예비 코스닥' 격인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5개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였다.
김동욱기자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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