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데니스 체리셰프가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에 휩싸면서 러시아가 또 다시 도핑 문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스포츠 잡지 '스포츠 위캔드' 가 최근 "이번 월드컵에서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오른 체리셰프가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인터뷰 내용이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최대 4년 출전 금지에 달하는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체리셰프의 부친 드미트리 체리셰프가 올해 초 한 인터뷰에서 "아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 치료 목적으로 의사가 권유해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은 적 있다"고 언급했다.

성장 호르몬 주사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규정한 금지 약물 중 하나다. 만약 의료용 목적으로 이용된 게 아니라면 최대 4년 출전 금지에 해당하는 징계를 받게 된다. 해당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체리셰프는 도핑 문제에서부터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부친의 말이 화제에 오르자 체리셰프가 직접 진화에 나서고 있다. 체리셰프는 '스포츠 위캔드' 측에게 "기자들이 어디서 이런 말들을 가지고 오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아버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거 같은데, 난 절대로 금지 약물을 처방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체리셰프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으며 골로빈과 함께 스타덤에 올랐다. 체리셰프의 활약과 더불어 러시아는 현재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오르는 등 개최국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또 다시 도핑 의혹에 휩싸이면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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