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카스퍼 슈마이켈이 이번 경기에서도 화려한 선방으로 덴마크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덴마크는 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토너먼트 단판 승부인 만큼 덴마크는 최정예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에릭센을 필두로 크리스텐센, 델라이니, 브라이트바이트 등이 선발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단연 슈마이켈이 꼈다.

슈마이켈의 든든함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도 여전했다. 양 팀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나란히 골을 넣으며 뜨거운 한판을 예고했다. 한창 가열 될 때쯤에 크로아티아 측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29분 크로아티아의 슈팅이 여러차례 나왔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라키티치가 먼저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마이켈이 몸을 날려 쳐냈다. 크로아티아는 막아낸 공을 잡아 한 차례 더 슈팅을 때렸지만 또 다시 슈마이켈을 넘지 못했다.

슈마이켈의 진가는 경기 막바지에 나왔다. 연장 후반 8분 덴마크가 페널티킥을 내주는 일이 발생했다. 이때 실점을 허용한다면 사실상 패배가 유력했던 상황. 하지만 슈마이켈이 모드리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승부차기에서는 무려 두 개의 슈팅을 선방해내며 제 몫을 다했다. 비록 수바시치가 세 개를 막아내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슈마이켈의 선방 능력이 돋보이던 장면이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아온 아버지 피터 슈마이켈도 흡족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피터 슈마이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9년간 뛰며 든든하게 골문을 지킨 레전드다. 아들 카스퍼 슈마이켈이 아버지의 능력을 잘 물려받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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