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이형주 기자]
다비드 데 헤아(27) 골키퍼에게는 최악으로 남은 대회가 됐다.
스페인은 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3-4로 패배했다.
월드컵 직전까지 데 헤아 골키퍼는 맨유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4년 연속 EPL 올해의 팀 골키퍼 부문에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에는 최다 클린시트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도 손에 쥐었다. 시즌 때의 활약으로 인해 데 헤아 골키퍼가 월드컵에서 보여줄 활약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데 헤아의 월드컵 활약은 실망 그 자체였다. 첫 경기부터 좋지 못했다. 데 헤아 골키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슈팅을 제대로 캐칭하지 못해 실점을 내주는 등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스페인은 시작부터 어렵게 출발했다. 데 헤아 골키퍼는 조별리그 5실점을 했으나 동료들의 덕으로 조 1위로 16강에 향할 수 있었다.
때문에 16강을 앞두고는 데 헤아 골키퍼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스페인 임원진이 데 헤아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의 선택은 데 헤아였다. 티아고 알칸타라 등 팀 동료들도 데 헤아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데 헤아는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EPL에서 보여주던 존재감과 달리 16강전에서도 미미한 존재감만을 뽐냈다. 페널티킥도 막아내지 못하며 승부차기까지 승부가 흐르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맞이한 승부차기. 데 헤아 골키퍼는 러시아 키커들의 킥을 단 하나도 막아내지 못했다. 상대 이고르 아킨페예프 골키퍼가 2개의 선방을 보인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 결국 스페인은 패배했고 데 헤아 골키퍼에게 이번 대회는 최악으로 남게 됐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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