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리뷰] '아킨페프 선방' 러시아,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 꺾고 8강 진출
입력 : 2018.07.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러시아가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러시아는 1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에서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러시아가 4-3으로 승리했다. 결국 러시아가 8강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 선발 : ‘3골’ 코스타 선발 출전...체리셰프는 벤치 대기
스페인(4-2-3-1): 데 헤아(GK); 나초, 피케, 라모스, 알바; 코케, 부스케츠; 실바, 이스코, 아센시오; 코스타
러시아(5-3-2): 아킨페프; 페르난데스, 쿠테포프, 이그나셰비치, 쿠드리야쇼프, 지르코프; 사메도프, 조브닌, 쿠지예프; 주바, 골로빈

▲ 전반 : 자책골로 앞서 간 스페인...주바 PK골로 따라 간 러시아



초반부터 스페인의 반코트 경기가 진행됐다. 점유율도 8대 2로 일방적이었다. 러시아는 철저히 역습 전술로 나왔다.

스페인이 행운의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실바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올라왔다. 공이 라모스를 막던 이그나셰비치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러시아는 선제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기존의 전술을 바꾸지 않았다. 나름 위협적이었다. 전반 36분 주바가 경합 과정에서 따낸 공이 뒤로 흘렀다. 골로빈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날카로운 역습을 이어가던 러시아가 찬스를 잡았다. 주바가 헤딩한 공이 피케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주바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후반 44분에야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코스타도 측면 돌파와 헤더로 뒤늦게 발동을 걸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고,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 후반 : 변함 없는 러시아...답답한 스페인 공격

러시아는 지르코프를 빼고 그라나트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러시아가 전반보다 공격적으로 나서자, 스페인이 그 빈틈을 노렸다.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센시오의 크로스가 알바의 허벅지에 맞고 골문을 향했지만, 아킨페프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다.

러시아는 후반에도 철저하게 역습 위주로 나섰다. 그러나 한 번 올라올 때마다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스페인도 끊임없이 러시아 수비를 공략했지만 좁은 공간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13분 코스타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컷백을 시도했고, 이스코의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벗어났다.



러시아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6분 사메도프를 대신해 체리셰프를 넣었다. 4분 뒤에는 주바와 스몰로프를 교체했다. 이에 스페인도 실바를 빼고 이니에스타를 투입했다. 나초와 카르바할을 교체해 측면 수비에 변화를 가져갔다.

답답한 시간만 흐르는 가운데, 스페인이 후반 35분 코스타를 불러들이고 아스파스를 투입시켰다. 스페인이 막판 찬스를 잡았다. 후반 40분 아스파스가 뒤로 내준 공을 이니에스타가 슈팅했고, 아킨페프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다. 흐른 공을 아스파스가 재차 때렸지만 이번에도 아킨페프가 막았다.

▲ 연장, 승부차기 : 득점 없는 연장 전후반 30분...아킨페프 선방!

90분 간 승부가 갈리지 않은 두 팀의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러시아는 연장 전반 7분 쿠자예프를 빼고 예로인을 투입해 한 장 추가적으로 주어진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연장에도 스페인이 우세가 계속됐다. 아센시오의 슈팅이 러시아의 골문을 한 차례 위협했다. 연장 전반 14분에는 아센시오를 대신해 로드리고를 넣었다. 스트라이커를 두 명으로 늘리는 전략이었다.



연장 후반 4분 로드리고가 환상적인 돌파에 이어 슈팅까지 만들었지만, 아킨페프의 선방에 또 다시 머리를 감쌌다. 카르바할의 연속 슈팅도 아킨페프에게 걸렸다. 연장 후반 15분 로드리고의 터닝 슈팅도 아킨페프를 넘지 못했다.

양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로 가려지게 됐다. 스페인은 이니에스타, 피케가 차례로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코케의 슈팅이 아킨페프의 선방에 막혔다. 다섯 번째 키커 아스파스의 슈팅도 아킨페프의 선방에 걸렸다. 반면 러시아는 모든 키커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 경기결과
스페인 1-1 러시아(승부차기 결과: 3-4)
* 득점 : [스페인] 이그나셰비치(11', OG) / [러시아] 주바(41', PK)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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