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 시대' 기대·우려..얼마나 잘 지켜질까

정경윤 기자 입력 2018. 7. 1. 20:57 수정 2018. 12. 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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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0명 이상 일하는 직장은 사실상 내일(2일)부터 주 52시간에 맞춰서 일하게 됩니다. 출퇴근 시간이 바뀌면서 업무 방식도 좀 더 효율적으로 바뀔 테고 직장인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성과에 집착하며 '과로 사회'라는 오명을 얻었던 우리 사회가 이제는 '건강한 사회'를 향해 첫발을 내딛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큰 변화를 몰고 올 근로시간 단축, 우리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 52시간,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는 말입니다.

[정명회/직장인 : 개인 정비 시간이라든가, 취미 생활, 여가 생활이 많이 늘어날 테니까 긍정적인 것 같아요.]

[송여진/직장인 : 직장인에게 좋은데 실질적으로 소득이 있어야 하잖아요.]

[김도형/예비 직장인 : 실질적으로 52시간이 지켜질지 좀 의문이어서 걱정이 됩니다.]

근로시간 단축의 가장 큰 목표는 무분별한 초과근로를 막는 것입니다.

주중에는 40시간, 휴일, 야간 근로는 12시간으로 제한됩니다.

일찍 나오거나 늦게 퇴근한다고 해도 부서장의 승인이 없으면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해외 출장을 갈 때 이동 시간은 포함되지만 국내 출장은 거리에 따라 회사마다 판단 기준이 다릅니다.

잠깐 나가서 커피를 마시거나 흡연하는 건 포함되지만 친목을 위한 회식은 부서장이 강요했다고 해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어떤 건 근로시간이고 어떤 건 아닌지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도 6개월 동안 계도 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만약 회사가 근로시간을 지키지 않아 적발되면 최대 6개월 동안 시정 기간을 두기로 한 겁니다.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거나 설비를 갖추는 등 근로시간을 줄이기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면 처벌을 유예할 수 있지만 아무 노력 없이 고의로 법을 어기려는 회사를 봐주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 설문조사에서 근로시간 단축을 '잘된 일'이라고 답한 비율은 49%.

아직 회의적인 절반이 남아 있는 만큼 주 52시간을 얼마나 잘 지켜나갈지에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한승민, CG : 제갈찬)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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