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 스페인과 러시아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중인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티아고 알칸타라. 사진=게티이미지29일(현지시간)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 스페인과 러시아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중인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티아고 알칸타라. 사진=게티이미지

알칸타라, 데 헤아 부진 비판하는 언론에 일침

[골닷컴] 이하영 에디터 = “데 헤아를 비판하려거든, 그가 얼마나 짐승처럼 경기하는지를 먼저 보고 하라”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티아고 알칸타라가 29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 러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부진을 비판하는 여론에 응수해 입을 열었다.

알칸타라는 “골키퍼는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필드 위에서 가장 불행한 포지션이다. 데 헤아가 위치해있는 자리가 바로 그 곳”이라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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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는 수차례 환상적인 선방을 보여도 한 번의 큰 실수로 인해 팀이 실점하게 되면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매 경기 실수와 실점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뛰는 게 골키퍼의 숙명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스페인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출전한 데 헤아는 조별리그 기간 동안만 무려 5실점을 허용했다. 이미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월드클래스’ 실력을 증명해 보인 것에 반하는 경기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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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스페인 국내 언론은 데 헤아가 부진을 딛고 일어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우승은커녕 4강도 힘들 거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티아고 알칸타라는 “만약 데 헤아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골키퍼로 활약하는 모습을 봤다면, 그가 엄청난 선수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를 비판하려거든, 그가 얼마나 짐승처럼 경기하는지를 먼저 보고 하라”면서 데 헤아를 두둔했다.

알칸타라는 데 헤아 골키퍼의 경기력을 ‘짐승처럼(fxxxing animal)’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다소 격하게 설명했다. 데 헤아가 본능과 감각에 의존해 골을 잘 막아낸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서 데 헤아를 비판해온 언론을 되레 비판했다. 그는 “미디어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깨달아야 한다. 언론은 우리가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당신들은 모든 훈련에 참석하지 않는다”면서 작은 부분으로 모든 걸 해석하려드는 언론에게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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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언론에게 모든 걸 숨기라는 뜻은 아니다. 그저 우리에게 승리가 필요하다. 여론이 불리하면 우리도 매우 어렵다. 우리는 그저 어려운 상황에도 ‘이겨야해!’라고 함께 외쳐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스페인 언론을 대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알칸타라는 “우리는 데 헤아를 여전히 신뢰하고 단단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스페인 수문장 데 헤아를 향한 절대적 신뢰는 변함없음을 보였다.

과연, 데 헤아가 그간의 부진을 씻고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러시아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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