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태풍 쁘라삐룬, 제주 강타한 '나리'와 경로 비슷

제주CBS 이인 기자 2018. 7. 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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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7년 제주를 강타해 13명이 숨진 태풍 나리와 비슷한 경로로 이동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3일 오전 3시쯤 서귀포 남쪽 100km까지 북상하고 3일 아침에는 제주도와 바짝 붙은 채 동쪽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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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리' 2007년 제주 강타해 13명 숨져..제주 동쪽 해상으로 스치듯 지나가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진로도. 오는 3일 오전 제주와 바짝 붙은 채 동쪽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7년 제주를 강타해 13명이 숨진 태풍 나리와 비슷한 경로로 이동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은 1일 오후 5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180km 해상에서 시속 15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5hPa에 최대 풍속이 초속 27m여서 강도는 '중'이다. 반경 250km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크기는 '소형'급이다.

태풍 쁘라삐룬은 예상보다 북상 속도가 늦어져 오는 3일 오전쯤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에는 2일 저녁 9시쯤 제주와 가장 가까울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3일 오전 3시쯤 서귀포 남쪽 100km까지 북상하고 3일 아침에는 제주도와 바짝 붙은 채 동쪽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07년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 진로도. 당시 제주를 스치듯 지나가 13명이 숨지는 재난재해로 이어졌다.
문제는 쁘라삐룬이 지난 2007년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와 경로가 비슷하다는 점이다.

당시 나리도 제주 동쪽을 스쳐 지나가면서 강풍과 함께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냈다. 제주 곳곳의 하천이 범람하면서 13명이 목숨을 잃는 끔찍한 재난재해로 이어졌다.

쁘라삐룬 역시 '비의신'이라는 이름처럼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제주도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미 제주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1일부터 오는 3일까지 제주에는 100~200mm, 산지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특히 2일 오후부터는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을 받아 시간당 3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3일까지 폭우는 이어지겠다며 산사태나 침수, 축대붕괴, 하천물 안전사고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제주시 한천을 둘러보며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철저히 대비해줄 것을 관계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사진=제주도 제공)
기상청은 또 제주부근 해상에는 1일부터 점차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도 높게 일겠다며 항해나 조업 선박의 주의가 필요하고 해안가 저지대는 만조시 침수피해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1일 현재 제주도 남쪽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고 이날 밤에는 제주도앞바다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해경은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함에 따라 초긴장 상태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로 예정된 충혼묘지와 4.3 평화공원 참배를 1일로 앞당기고 재난상황 점검회의와 제주시 한천·병문천 현장 방문을 하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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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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