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한국당을 탈당했던 강길부(울산 울주군·4선)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의사를 타진했다.
강 의원은 1일 뉴스과의 통화에서 "최근 (민주당에 입당) 의사전달을 했다"며 "지금 시기가 (민주당이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좀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검토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 그쪽 마음대로 하는 것이니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쪽(민주당)에서 자기 필요에 의해서 다 (입당 등이) 이뤄지지 않겠나. (민주당의)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도 (나의 입당을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8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강 의원은 이어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새누리당에 입당했고, 바른정당을 거쳐 지난해 11월 한국당에 다시 입당했다.
이후 강 의원의 지역구에 속한 울주군의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 문제로 홍 전 대표와 갈등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 의원은 지난 5월6일 탈당을 선택했다.
한편, 강 의원은 이용호(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초선)·손금주(전남 나주시화순군·초선) 의원과 함께 민주당 입당을 검토한다는 일부 보도를 일축했다.
강 의원은 "나는 그 사람들과 접촉해본 적이 없다. 거기는 호남이고, 나는 영남이기 때문에 여건이 180도 다르다"며 "아무 제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손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당 입당 추진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 없다"며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으로 갔으면 하는 목소리가 있다.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무소속으로 계속 할 것이냐, 아니면 정당에 가입해야 되는 것인지, 이 부분이 정리가 안 됐다"고 부연했다.
pej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