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최국 러시아가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 조별 리그에서 보여준 스페인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러시아발 돌풍이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도 이어질까.

개최국 러시아가 1일 밤 11시(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2일 열리는 크로아티아-덴마크전 승자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분명 러시아엔 쉽지 않은 상대다. 스페인은 조별 리그 1승 2무를 거두며 B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코스타, 이스코, 실바,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라모스, 데 헤야까지 공격부터 수비, 골키퍼까지 모두 유럽 빅리그 명문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뛰어난 선수 개인 기량에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 조직력도 탄탄하다. 스페인 특유의 패스를 기반으로 한 ‘티키타카’를 러시아가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스페인의 경기 내용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1차전부터 포르투갈에게 3실점하며 비겼고 이란의 늪 축구에 허덕이며 간신히 1-0으로 승리했다. 모로코와 마지막 경기에서도 2-2 무승부로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반면 러시아는 예상 밖 활약이다. 개최국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조별 리그 1차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대파하더니 이어 이집트전에서도 3-1 승리를 거뒀다. 2경기에서만 8득점 1실점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우루과이전에서 0-3으로 대패했지만 기세만큼은 여전하다.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도 큰 무기다.

러시아는 선수들 전원이 엄청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 곳곳을 누빈다. 특히 신예 골로빈과 3골로 득점 순위 공동 4위에 있는 체리셰프가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스페인에 비해 떨어지는 전력을 한 발 더 뛰는 투지로 극복해야 한다.

스페인전을 앞두고 러시아 체르체소프 감독은 “스페인은 좋은 팀이다. 그런 팀을 이긴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의 가치를 더 증명하는 일이 될 것이다”라며 "이제부턴 녹아웃 스테이지다. 승리 팀만 다음 라운드로 올라간다. 부담감보단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스페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러시아는 1991년 이후 공식 경기에서 스페인을 6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