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슈] 공 돌리기 논란.."내 책임" 日 감독, 선수들에게 사과

박주성 기자 입력 2018. 6. 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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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노 아키라 일본 대표 팀 감독이 공 돌리기 논란으로 맹비난을 받자 결국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경기가 끝난 후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16강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렇게 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니시노 감독의 선수 기용은 담력이 있었다. 일본 축구가 성숙했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 축구란 이런 것"이라고 말했고, 니시노 감독도 "전략이었다. 어려운 경기였다. 이제 다시 강한 도전을 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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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니시노 아키라 일본 대표 팀 감독이 공 돌리기 논란으로 맹비난을 받자 결국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일본은 지난 28일(한국 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폴란드에 0-1로 졌다. 하지만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꺾으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세네갈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 등이 모두 같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후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16강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렇게 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니시노 감독의 선수 기용은 담력이 있었다. 일본 축구가 성숙했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 축구란 이런 것”이라고 말했고, 니시노 감독도 “전략이었다. 어려운 경기였다. 이제 다시 강한 도전을 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결과는 얻었지만 잃은 것이 더 많은 경기였다. 일본은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꺾으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2차전 세네갈전에서도 특유의 짧은 패스로 상대를 공략하며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의 축구는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팀 중 가장 강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16강에 유리한 상황이 되자 10분 동안 무의미하게 공을 돌리며 비난을 받았다.

16강 진출에도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과거 에버턴에서 활약했던 레온 오스만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일본은 형편이 없었다. 하세베가 들어와 경기 속도를 늦추고 선수들에게 경고가 몇 장이고,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정말 이런 경기는 원하지 않았다. 형편없는 경기로 끝났다"고 말했다.

결국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본 언론 ‘도쿄 스포츠’는 “예상보다 큰 역풍이 불어 닥쳤다. 10분 이상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린 충격적인 장면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많은 팬들은 ‘부끄럽다’, ‘사무라이를 포기했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일본 축구의 아쉬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니시노 감독이 책임을 떠안았다. 이 언론에 따르면 일본 대표 팀은 긴급회의를 열었다. 여기서 니시노 감독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다. 16강을 이뤘지만 크게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미안하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사과했다. 주장 하세베도 “전원이 회의를 했다. 니시노 감독의 힘든 결정을 지지한다”며 힘을 실어줬다.

▲ 긴급회의 한 일본 대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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