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계란에 묻힌 조현우의 외침 "K리그 사랑해주세요"

조형애 기자 2018. 6. 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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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시작해 계란으로 끝났다.

신태용호가 낳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스타는 단연 조현우였다.

경기 후 영국 공영 방송 BBC가 조현우를 MOM(맨 오브 더 매치, 최우수선수)로 선정했을 정도다.

"인기가 실감나지 않는다"는 조현우는 유럽 무대 진출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는 동시에 K리그에 대한 사랑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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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우가 K리그에 대한 사랑을 바랐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형애 기자] 계란으로 시작해 계란으로 끝났다. '신태용호' 해단식은 갑작스레 날아든 날계란이 최고 화젯거리였다. 하지만 쉽게 잊지히 않는 한 마디도 있었다. 조현우(26·대구FC)의 말이다. 이제 현실로 돌아와야 할 '월드컵 깜짝 스타', 그는 말했다.

"K리그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겠어요."

신태용호가 낳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스타는 단연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넘버3'에서 든든한 수문장이 됐다. 조별 리그 세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고 나오는 경기마다 선방쇼로 골문을 단단히 걸어잠궜다.

첫 경기만 해도 '깜짝 선발'이었다. 스웨덴 스포츠지 스포르트 블라데트는 신태용 감독이 꺼내든 선발 라인업에 '몇몇 놀라운 이름들이 포함됐다'면서, 당시만 해도 A매치 출전 6경기에 그친 조현우 선발이 의외라고 했다.

조현우는 한 경기 만에 모든 의심을 걷어냈다. 1차전 스웨덴을 상대로 0-1로 졌지만 조현우의 선방은 빛났다. 경기 후 영국 공영 방송 BBC가 조현우를 MOM(맨 오브 더 매치, 최우수선수)로 선정했을 정도다. 통상적으로 승리 팀에서 MOM이 나오기 마련인데 말이다.

▲ 조현우는 월드컵 기간 내내 선방쇼를 펼쳤다. ⓒ연합뉴스/EPA

조현우 활약은 한 경기에 그치지 않았다. 멕시코전, 독일전에도 조현우의 빛나는 선방은 이어졌다. 기록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조별 리그 종료 시점, 월드컵 참가 96명 골키퍼 가운데 선방 3위에 이름을 올린 게 조현우다. 조현우는 270분 동안 13개 선방(선방율 81.2%)을 해보였다. 조현우 보다 많은 세이브를 한 건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17개, 선방율 81%), 덴마크의 카스퍼 슈마이켈(14개, 93.3%) 딴 둘 뿐이다.

귀국길 가장 많은 환호를 조현우가 받은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 독일전 기적 같은 2-0 승리에도 불구하고 1승 2패 F조 3위 탈락이었지만, 조현우는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은 이 가운데 한 명이었다. 선수단을 대표해 카메라 앞에 선 세 선수 가운데 한 명도 그였다.

"인기가 실감나지 않는다"는 조현우는 유럽 무대 진출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는 동시에 K리그에 대한 사랑을 바랐다. 조현우는 당장 이번 주말부터 재개에 들어가는 K리그 대구FC 소속이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 임할 것이고 실망 시키지 않는 경기력 보여드릴 테니까, K리그 많이 사랑해 주시고 직접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 축구의 그간이 되어야 할 K리그는 인기에 목말라 있다. 그 중에서도 대구는 텅 빈 좌석을 훨씬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팀이다. 수원삼성과 개막전이 1만 명(13,351명)을 넘겼을 뿐, 이어진 홈경기 6경기는 전부 더해도 1만 명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 정확히는 5,857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울산전부터 홈 4경기 연속 3자리 관중수(울산전 477명, 강원전 926명, 상주전 523명, 제주전 790명)를 기록한 게 현실이다.

K리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이라는 결정적 도약 기회를 놓치고 늘 위기 속에 살았다. 투지로 독일을 꺾으며 얻은 소중한 관심, 얼마나 K리그 경기장으로 불러 들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월드컵 이후 대구의 첫 경기는 다음 달 8일 열린다. FC서울과 안방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영상] '월드컵 깜짝 스타' 조현우 인터뷰 ⓒ스포티비뉴스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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