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손흥민의 특별한 인연

입력 2018-06-3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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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왼쪽)-축구선수 손흥민. 스포츠동아DB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손흥민과 성공한 축구팬 일명 ‘성덕’으로 통하는 배우 류준열이 축구로 다진 남다른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 짜릿한 승리를 선사한 손흥민이 그라운드 밖에서 보내는 일상에서 류준열의 존재는 빼놓을 수 없다.

류준열은 데뷔할 때부터 연예계 ‘축구광’으로 유명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축구를 좋아한다고 밝혔고, 박지성의 팬이라는 사실도 자주 고백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됐지만 틈틈이 짬을 내 몸담은 축구클럽에도 나갔다. 지금처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시절, 그의 꿈이 ‘유럽리그 직관’이었다는 일화도 널리 알려진 내용이다.

손흥민은 줄곧 해외서 뛰었지만 국내 연예계 인맥도 상당하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마당발 인맥을 쌓은 가운데 그 중심에는 류준열이 있다. 한국축구 ‘넘버원 스타’와 ‘축구성덕’ 류준열의 첫 만남은 자연스러웠다. 지인들과 자리에서 친분을 나눈 두 사람은 이제는 서로를 향해 ‘손하트’까지 보내는 사이가 됐다. 각자의 분야를 넘어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브로맨스를 자랑한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와의 홈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으며 팀의 2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골을 넣은 손흥민은 관중석에 앉은 ‘누군가’를 향해 손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트를 받은 주인공은 당시 ‘직관’ 중이던 류준열이다.

사진출처|류준열·서형욱 인스타그램


류준열이 자신의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이름, 가장 자주 사진을 올리는 사람도 손흥민이다.

작년 9월 손흥민이 시즌 첫 골을 기록하자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의 골 장면 사진을 게재했다. 4월에는 피자를 먹으면서 손흥민의 출전 경기 중계를 보는 사진을 통해 ‘손흥민 사랑’을 과시했다. 손흥민이 영국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때도 마찬가지. 손흥민을 앞에 두고 손가락 하트를 보내면서 장난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 역시 국내에 머물 때면 류준열과의 만남은 빼놓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준열은 월드컵을 앞두고 러시아를 직접 찾아 우리 대표팀을 응원할 계획도 세웠다. 몇 번이나 “꼭 러시아에 가고 싶다”고 밝혔지만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영화 ‘뺑반’ 촬영 탓에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오랫동안 기억될 독일전 승리를 확정한 순간, 류준열은 SNS를 통해 “역사에 남을 경기, 고맙다는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이 양손으로 유니폼을 손에 쥐고 눈물 흘리는 중계화면을 찍어 올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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