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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국자본 소유 포도밭 압류…'탈세수사' 박차

송고시간2018-06-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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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창그룹 지난 10년간 보르도 등 포도밭 마구 사들여 마찰

프랑스의 포도밭 사잇길을 지나는 사이클 동호인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의 포도밭 사잇길을 지나는 사이클 동호인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와인 농지를 사들인 중국 자본의 탈세 혐의를 조사 중인 프랑스 경찰이 보르도 지방의 와인 농지 10곳을 압류했다.

29일(현지시간) 공영 프랑스2 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최근 중국 하이창(海昌)그룹 소유의 보르도 지방 와인 농지 10곳의 자산을 동결하고 압류 조치했다.

경찰은 하이창그룹이 의욕적으로 프랑스 포도원들을 매입한 지난 10년간 다수의 탈세와 자금세탁 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보르도 등 프랑스에 쉐누-라피트 샤토 등 24개의 와인 농가를 보유한 하이창그룹은 중국 동북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무역·해운·관광·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체를 두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2014년 우리나라 감사원에 해당하는 중국 심계서(國家審計署·CNAO)의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심계서는 당시 하이창그룹에 첨단기술 이전 명목으로 지원된 공적자금이 프랑스의 와인농지 투자금으로 사용됐다면서 시정을 요구했다.

하이창그룹에 대한 프랑스 경찰의 수사는 중국 자본이 의욕적으로 프랑스 와인 농지를 사들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 기업들이 보르도·부르고뉴 등 와인 산지에서 대규모로 포도원을 사들이는 것에 대한 반발심이 커지자 프랑스 정부는 외국자본의 무분별한 농지 매입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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