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넥슨의 대표 PC MMORPG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심상치 않다. 여름 업데이트 ‘검은마법사’ 적용을 앞두고 PC방 점유율이 두배 이상으로 뛰고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도 1위를 유지 중이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를 불러모으며 ‘방학의 제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전성기 시절이 연상되는 모습이다.

29일 PC방 게임 이용율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28일 기준 점유율 순위 4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5.94%로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4’ 다음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PC게임 일간 검색 순위도 28일 기준 1위다.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같은 최고 인기게임을 제치고 관심을 받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약 3개월 전인 지난 3월말과 4월초에는 1%를 살짝 웃도는 PC방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 순위도 8~9위를 오갔다. 하지만 5월 들어 2% 전후의 점유율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순위도 7~8위 수준으로 한단계 올랐다. 특히 지난 6월 21일부터는 6%의 전후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기가 크게 상승한 모습이다.



이는 서비스 15주년에 맞춰 진행해 온 이벤트 프로모션과 여름 업데이트 ‘검은마법사’ 발표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 4월 말 15주년 기념 이벤트를 시작하며 이벤트 맵 ‘메이플 15번가’를 추가했다. 한정 캐릭터 ‘핑크빈’도 선보였다. 해당 이벤트는 지난 6월 20일까지 지속됐다.

또 5월 4일에는 ‘메이플스토리’의 게임음악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듣는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 메이플스토리’ 행사를 개최하며 이목을 끌었다. 해당 공연 티켓은 판매 시작 13분 만에 매진됐다.

지난 6월 16일에는 이용자의 관심이 정점을 찍었다.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메이플스토리 더블랙 쇼케이스’ 행사다.

현장에서는 크로스 오버 퓨전밴드 ‘두번째달’이 참여한 메이플스토리 OST ‘메이플스토리 디 인딕션’의 수록곡이 공개됐다. ‘두번째달’이 직접 곡들을 연주했다. 또 국가스텐의 하현우가 깜짝 무대에 올라 ‘메이플스토리’의 여름 업데이트 ‘검은마법사’의 테마곡 ‘다크니스(DARKNESS)’를 열창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관심은 업데이트와 이벤트 프로모션이었다. ‘테라버닝’이라는 200레벨까지의 캐릭터 성장 지원 이벤트와 ‘메이플스토리’ 세계관 최고의 악당 ‘검은마법사’의 등장에 환호했다.

실제 지난 6월 21일 ‘검은마법사’의 첫 번째 업데이트 ‘영웅집결’이 적용되면서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메이플스토리’의 이름이 오를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현재 넥슨은 오는 7월 5일 ‘전쟁의 서막’, 7월 19일 ‘미궁’ 등 ‘검은마법사’ 콘텐츠를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의 경우 7월부터 이뤄짐에 따라 추가적인 인기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과거 최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재현할지도 관심사다. ‘메이플스토리’는 2010년 빅뱅 업데이트를 통해 최고 동시접속자 41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매 방학 시즌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용자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1년에는 3차에 걸친 ‘레전드’ 업데이트를 통해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매회 마다 새로 썼다. 3차 업데이트 당시에는 최고 동시접속자 62만6000명을 돌파했다.

한편 ‘메이플스토리’는 2D 횡스크롤 액션 기반의 쉽고 간편한 게임성을 통해 인기를 끈 MMORPG다. 총 110여개국에서 서비스됐으며 글로벌 누적 회원은 1억8000만 명 이상이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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