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운명 1년 뒤 결정..4대강 사업 폐기되나
<앵커>
이렇게 보를 개방한 효과가 확인되면서 4대강을 원래 모습대로 돌려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4대강 보를 완전 철거할지는 1년 뒤 결정됩니다.
이어서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금강과 영산강에 있는 다섯 개 보에 대해 올해 말 처리 계획을 발표한 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6월 최종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심은 보 철거 여부입니다.
금강 유역은 보 수문을 열어 수질이 많이 좋아진 데다 걸림돌이었던 농업용수 공급 문제도 해법을 찾았습니다.
수위가 낮아져도 농업용수를 끌어 쓸 수 있는 취수관 연장 공사가 마무리돼 사실상 보가 무용지물이 된 셈입니다.
[박재현/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굳이 보의 존재 이유가 없는 거죠. 필요없는 걸 가지고 있으면 가지고 있는 데에 대한 유지 관리비가 들어가는 거죠. (보를)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낙동강 유역입니다. 인근 지역에 대규모 취수장과 양수장이 있어서 그동안 수문을 다 열지 못해 보 개방 효과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낙동강과 한강 유역은 우선 용수 공급 대책을 보강해 보 개방을 확대한 뒤 추가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가 강행했던 4대강 보의 운명은 1년 뒤 결정됩니다.
다만 홍수나 가뭄 대응과 관련해 보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충분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어서 보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 4대강 보 열었더니…녹조·악취 줄고 생태계 살아나
장세만 기자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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