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보 나가보니.."보 설치 구간에서 생태계 악화"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이후 '녹조 라떼'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습니다.
물길이 막히면서 강에는 녹조 피해가 극심해진 거죠.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4대강의 보를 1년 전 오늘(29일) 개방했습니다.
물을 가둬놓는 게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아니다, 논란이 계속됐는데 보를 설치해 가둬놓는 게 확실히 나빴다는 분석 결과가 오늘(29일) 나왔습니다.
오늘은 톱뉴스로 이 문제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설치된 보 중에서 여전히 수문을 개방하지 않은 남한강의 여주보에 취재기자가 지금 나가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 여주보에 대해 간단히 설명부터 하고, 그곳의 하천 생태계 상황이 어떤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곳 여주보는 남한강에 설치된 보 3개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강과 금강, 낙동강과 영산강 등 4대강에 설치된 보는 모두 16개인데 그 중 10개는 개방됐습니다.
그러나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이곳 여주보의 수문은 12개 모두 굳게 닫혀 있는 상태입니다.
보 때문에 이곳의 한강은 매우 느리게 흐르고 있습니다.
남한강 유역은 취수원이기 때문에 문을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이렇게 6년 동안 물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동안 전국 대부분의 보 설치 구간에서 강의 생태계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멸종위기종은 사라지고 생태계를 교란하는 물고기와 수중생물들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임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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