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손승연 "14세 소녀, 간절히 원했더니 가수됐죠"

문완식 기자 2018. 6. 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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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가수 손승연

'손승연'이란 이름이 대중에게 처음 알려진 건 지난 2011년이다. 손승연은 KBS 2TV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톱밴드'에 그룹 WMA의 보컬로 출연, 시원한 가창력과 애절한 감성으로 '20대 이은미'라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WMA는 당시 8강까지 올라갔다.

손승연은 이듬해 2012년 엠넷 보컬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음대에서 공부했다. 귀국 후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단골로 출연하며 무대 위에서 넘치는 에너지를 뿜어냈다. 최근에는 MBC '복면가왕'에 '동방불패' 마스크를 쓰고 나와 8연승을 했다. 무대가 그녀의 놀이터였다. 손승연을 지난 28일 만났다.

◆성대 폴립으로 가수 생활 위기.."'복면가왕'은 좋은 긴장감"

곧 있을 콘서트 준비에 한창이라는 손승연은 아직 '복면가왕'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5월 29일이 '복면가왕' 마지막 녹화였어요. 처음에는 가면을 벗어 속이 시원했죠(웃음). 사실 제가 '동방불패'라는 걸 숨기기 쉽지 않았어요. 너무 많은 분들이 제가 '동방불패'라는 걸 알고 있는데 저 혼자만 아니라고 하는 게 힘들었어요. 하하. 근데 막상 가면을 놓으니 녹화날(화요일)마다 서운하더라고요. 아직도 (저를 이긴) 밥로스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해요."

손승연은 성대 폴립으로 재활 치료 중이다. '복면가왕' 이전부터 치료를 받아왔다. 가수로서 성대 이상은 치명적인 상황. 의기소침해 있을 때 '복면가왕' 출연 제의가 왔고,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

"'복면가왕' 출연 제의가 왔을 땐 내가 과연 무대 위에서 한 곡을 무사히 할 수 있을까 걱정됐죠. 성대 치료를 받으며 무대 위에 올랐는데 '손승연 노래 하는 게 예전 같지 않다' 같은 댓글들을 보며 스스로 위축된 상태였거든요. 나 자신을 한번 확인해보자, 승부욕을 자극해 위축된 나를 푸시해보자는 마음에 도전하게 됐죠.
사실 경연 무대는 '톱밴드', '보이스 코리아' 그리고 케이블TV에서도 수없이 해봤잖아요. '불후의 명곡'도 많이 출연했고요. 무던해지겠지 했는데 '복면가왕' 첫 녹화 후 장염이 왔어요. 아직도 내가 경연에 나가면 긴장이 되는구나 깨달았죠. 좋은 긴장감이었요(웃음)."

가수 손승연

◆열네 살에 싹튼 가수의 꿈.."'보코' 우승 상금으로 버클리 유학"

성대 재활 치료와 '복면가왕'을 이어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소리가 많이 나오지 않아 우울할 땐 7년 전 열아홉 시절 무대 영상을 찾아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힘들 땐 처음 가수를 꿈꿨을 때를 생각해봐요. 열네 살 때였어요. 정말 우연히 교내 팝송대회에 나가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해브 낫싱'(I have nothing)으로 최우수상을 탔어요. 200명 학생들 앞에서 박수받고 무대 위에 올라가면서 '나 가수를 해야겠다' 다짐했었거든요."

가수가 되기로 다짐한 손승연은 서울공연예술고에 진학했다. 그때는 지금과 달리 탈락의 고배를 많이 맛봐야 했다.

"정말 수많은 오디션을 봤어요. 계속 떨어지니 마음이 급해지더라고요. 지방에서 하는 가요제에 출연하기 시작했죠. 김제도 가고, 김해도 가고, 목포도 가고 전국을 돌았어요. 마지막으로 대학 진학 직전에야 김해가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때까지도 손승연에게는 휘트니 휴스턴밖에 없었다. 알앤비(R&B) 가수를 꿈꿨다.

"휘트니 휴스턴을 동경하며 팝과 알앤비에 푹 빠져 지내다 '톱밴드'를 통해 록을 알게 됐죠. '톱밴드'는 후배들이 보컬로 서달라는 부탁에 나간 건데 사실 록에 대해 몰랐어요. 록을 흉내만 냈죠. 버거웠어요. 그래도 '톱밴드'를 통해 록을 알게 됐고, 제 음악적 시야를 넓힐 수 있었죠. '가수 손승연'에 대해 좀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요."

'보이스 코리아'는 손승연이 생각한 '마지막 오디션'이었다.

"'보이스 코리아'에서 떨어지면 가수 할 운명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때 버클리음대에 지원한 상태였는데 합격 소실을 '보이스 코리아' 출연 전에 들었어요. 학비를 벌어야 했기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했죠. 힘들었어요. 우승은 꿈도 못 꿨죠. 그런데 블라인드 오디션을 보고 팀 배틀을 거치는데 일주일마다 생방송을 하니 '보이스 코리아'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운 좋게 우승을 하게 됐고, 가수 데뷔를 했고, 우승 상금으로 유학을 갈 수 있게 됐어요. 학비 걱정을 던 셈이죠(웃음)."

◆"운이 좋냐고요? 간절히 원해야죠."

"본인이 운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손승연은 웃었다.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운도 운이지만 일단 간절히 원해야 해요. 그런 점에서 제 이름을 단 콘서트를 한다는 건 정말 설레는 일 같아요. 정말 간절히 원했거든요. 삶의 원동력이라고 할까요(웃음). 또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게 있는데 바로 정규 앨범이에요. 아직 제가 정규 앨범이 없는데 정규 앨범을 늦어도 내년에는 내고 싶어요. 손승연하면 떠오르는 곡을 발매하는 게 숙제에요. 제 궁극적인 목표는 가수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K팝 가수가 아이돌뿐만 아니라 다른 좋은 가수들도 있다는 걸 알리는 게 제 궁극적인 목표에요."

가수 손승연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 질문'을 했다. '가수 손승연'이 아닌 '인간 손승연'이 궁금했다. "스물여섯 살의 연애는 어떤가요?"

"연애는 조용히 하고 있어요(웃음). 티 안 나게 했다가 안 했다가요. '안 만나요'로 일관한 게 6년인데요, 너무 안 만나다고만 하긴 그렇잖아요. 가수로서, 연애를 하면 감수성이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 한 사람을 오래 만나는 것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요. 사람을 만나 감정의 교류를 하는 것 자체가 공부라고 생각해요. 음악은 사랑을 노래할 때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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