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켈리 사임할 듯..잠잠하던 '백악관 엑소더스' 다시 시작되나 (종합)

뉴욕 김은별 입력 2018. 6. 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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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불화설에 시달려 온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곧 사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NBC방송이 켈리 실장이 자신을 미국을 구하고 있는 '구원자'로 묘사하고, 백악관 참모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고 보도하면서 불화설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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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불화설에 시달려 온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곧 사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안 잠잠하던 백악관 참모 엑소더스가 다시 시작될 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켈리 비서실장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올 여름 초반에 백악관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에이어스와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국장대행을 겸하고 있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이 뒤를 이을 후보군으로 꼽혔다.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에 시달려 왔다. 특히 NBC방송이 켈리 실장이 자신을 미국을 구하고 있는 '구원자'로 묘사하고, 백악관 참모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고 보도하면서 불화설이 증폭됐다. 이 방송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전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이 심한 언쟁을 벌였으며, 당시 켈리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전원 철수 명령을 제지했다고 복수의 관리를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켈리 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지경에 처하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을 주변에 피력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 18일 복수의 측근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한 차례 물갈이가 진행된 바 있다.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 폭탄에 대한 의견차로 물러난 데 이어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국장,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스티브 골드스타인 전 국무차관 등이 경질됐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사임해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미 언론들은 향후 또다른 인물이 경질된다면 켈리 비서실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물갈이 후보군에 올렸다. 특히 매티스 장관은 틸러슨 전 장관, 켈리 실장과 이른바 '자살 협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켈리 실장이 사임하면 매티스 장관의 사임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

한편 미 CNN방송은 다음달 11~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토 분담금을 줄이고 나토 흔들기를 결정하면, 지난 수십년간의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 간 동맹 중요성을 강조해온 매티스 장관이 떠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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