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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재능' 야누자이, 환상 왼발로 월드컵서 부활포

등록 2018.06.29 06:41:49수정 2018.06.29 11: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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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낭 야누자이, 벨기에

아드낭 야누자이, 벨기에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던 벨기에의 아드낭 야누자이가 월드컵에서 다시 날아올랐다.

 벨기에는 29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벨기에는 조별리그 3승(승점 9점)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결승골은 야누자이 발끝에서 터졌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야누자이는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말 그대로 환상적인 골이었다.

 벨기에는 2연승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로멜루 루카쿠, 에당 아자르, 케빈 더 브라위너 등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야누자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환상적인 골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벨기에의 또 다른 공격 옵션은 야누자이라는 걸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경기 최우수선수(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된 야누자이는 FIFA와 인터뷰에서 "차이는 개인적인 순간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누구든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결국 내가 되서 기쁘다"고 말했다.

 야누자이는 과거의 기대감만큼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2011년 16세의 나이로 맨유에 입단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18세 나이로 맨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날개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달아줬다. 모예스 감독시절인 2013-14 시즌에 4골4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엿보였다.

아드낭 야누자이, 벨기에

아드낭 야누자이, 벨기에

특히 2013년 10월 선덜랜드전은 강렬했다. 야누자이는 두골을 폭발시키는 맹활약을 펼치며 맨유에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모예스 감독이 경질되고 루이 판 할 감독이 부임하며 설 자리를 잃어갔다.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고 기량이 정체되는 등 어려움도 겪었다.

 야누자이의 선택은 임대였다. 그러나 예전의 기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임대를 전전하게 됐다. 그는 2015-16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했으나 적응에 실패하며 맨유로 조기 복귀했다. 이후 선덜랜드로 임대됐으나 팀이 2부리그인 챔피언쉽으로 강등되며 체면을 구겼다.

 야누자이는 지난해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하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리그 28경기(선발 18경기)에 나서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를 발판으로 대표팀 문턱도 다시 넘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야누자이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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