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자이 결승골' 벨기에, 잉글랜드 1-0 꺾고 일본과 16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6.29 04: 49

벨기에가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3연승-G조 1위로 16강에 오르며 일본과 8강행을 다투게 됐다.
벨기에는 29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후반 야누자이의 결승골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1-0으로 물리쳤다. 2위로 밀려난 잉글랜드는 16강서 H조 1위 콜롬비아를 상대하게 됐다.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만났다. 앞서 두 팀 모두 튀니지와 파나마를 꺾고 일찌감치 16강행을 결정지었지만 뜻하지 않은 고민에 빠졌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경우 H조 2위 일본을 상대하지만 8강서 브라질-멕시코 승자를 만나야 했다. 4강에 진출해도 우루과이, 포르투갈,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우승후보들과 맞닥뜨리는 대진.

아이러니컬 하게도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대진은 더 순조롭다. 16강서 H조 1위 콜롬비아를 꺾어야 하지만 8강서 스웨덴-스위스전 승자와 붙을 수 있다. 이후에도 스페인, 러시아, 크로아티아, 덴마크 등 반대편 대진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국가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인지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주전 대부분을 벤치로 내리고 백업 자원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벨기에는 골키퍼 쿠르투아와 수비수 보야타를 제외하고 무려 9명을 바꿨다. '캡틴' 아자르, 루카쿠, 더 브라위너 등 핵심 요원들이 벤치에서 시작했다. 대신 바추아이, 야누자이, 샤들리, 뎀벨레, 펠라이니, 베르마엘렌 등이 기회를 잡았다.
잉글랜드도 마찬가지였다. 골키퍼 픽포드, 수비수 스톤스, 중앙 미드필더 로프터스-치크만이 재차 선발로 나섰고, 8명이 새 얼굴로 채워졌다. 득점 선두이자 주장인 케인을 비롯해 헨더슨, 스털링 등이 벤치를 지켰다. 대신 바디와 래쉬포드, 존스, 케이힐, 로즈, 델프 등이 선발 출격했다.
벨기에는 전반 6분 틸레만스의 깜짝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픽포드 선방에 막혔다. 3분 뒤에도 벨기에에 기회가 찾아왔다. 펠라이니가 문전에 머리로 떨궈준 볼을 픽포드가 잡지 못해 골문 안으로 들어갈 뻔했지만 잉글랜드 수비가 걷어냈다.
잉글랜드는 전반 12분 코너킥 찬스서 케이힐의 헤더가 빗나갔다. 2분 뒤 바디의 헤딩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벨기에도 전반 27분 코너킥 찬스서 펠라이니가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바로 앞의 수비 태클에 막혔다.
잉글랜드는 전반 34분 로프터스-치크의 헤더가 골문을 비껴갔다. 양 팀은 결국 0-0으로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감했다.
잉글랜드가 후반 먼저 기회를 잡았다. 3분 만에 래쉬포드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벨기에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3분 뒤 야누자이가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로 로즈를 벗겨낸 뒤 왼발 감아차기로 잉글랜드의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21분 절호의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바디가 벨기에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는 완벽한 패스를 건넸지만 래쉬포드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쿠르투아의 손끌에 걸렸다.
벨기에는 후반 29분 눈부위가 찢어졌던 베르마엘렌을 빼고 빈센트 콤파니를 넣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34분 웰벡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벨기에는 후반 41분 야누자이 대신 드리스 메르텐스를 투입했다. 다소 싱거웠던 승부는 결국 벨기에의 승리로 끝났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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