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부회장등 4인방 급파…신동빈, 서신통해 지지 요청
국정농단과 뇌물공여건으로 1심 실형을 받고 수감 중인 신 회장은 28일 오후까지도 보석이 허락되지 않았다. 물리적인 시간 여유가 없다고 판단한 롯데 측에서는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해 민형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이태섭 준법경영실장 등 총 4명이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회장은 서신을 통해 본인에 대한 지지와 원만한 주총 진행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2007년 롯데홀딩스 출범 후 처음으로 불참한다. 그는 한일 롯데그룹 지분구조상 일본이 상위에 있음을 감안해 매년 주총에 참석해 직접 한국 롯데의 투자나 신사업 등 경영 상황을 설명해 왔다. 앞서 지난 2월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회 직전에 롯데홀딩스 공동대표에서 사임한 상태다.
과거 주총과 달리 신 회장이 직접 주주들을 만나 설득하지 못해 일본 주주들이 변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일본에 머물면서 롯데홀딩스 주주들과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데 반해 신 회장은 부재 상태에서 방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 경영권 갈등으로 한일 롯데 간 협업이 깨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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