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강철체력’ 文대통령의 건강이상 “살인적 스케줄 조정해야”(종합)

文대통령, 몸살감기로 휴가내고 주말까지 휴식…내주 업무복귀 예정
靑홈피 일정표 공개일정 빽빽…적게는 서너개 많게는 열 개 일정 소화
한반도 해빙무드 이후 살인적 일정에 밤낮없이 연일 강행군
해외순방 다녀오면 보통 보름 연속근무…1박4일·2박4일 일정 다수
  • 등록 2018-06-28 오후 5:22:31

    수정 2018-06-28 오후 10:46:36

(자료=청와대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하루 일정은 빽빽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청와대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매일 아무리 적어도 보통 서너 건에서, 많게는 열 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한다. 평일, 주말 구분도 없고 해외순방을 다녀오면 보름 이상 연속으로 일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더구나 외부에 알리지 않는 비공개 일정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문 대통령은 평소 특전사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강철체력을 자신해왔다.

그러나 취임 이후 연일 강행군을 펼쳐왔던 문 대통령도 탈이 나고 말았다. 최근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극심한 몸살감기에 걸린 것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6월 마지막주 일정표는 덩그러니 비워져있다.

文대통령, 28·29일 이틀 연차휴가 내고 휴식…靑 “대통령 기력 회복해가는 중”

문 대통령 건강에 이상징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건 지난 26일 이후다. 24일 2박 4일간의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이 매주 월요일 주재하던 수석보좌관회의를 생략한 데 이어 26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6·25 참전용사 추모식에 기상악화를 이유로 불참했다.

특히 27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제2차 규제혁신점검회의를 전격 취소하면서 대북비밀접촉은 물론 와병설까지 온갖 억측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인해서 몸살감기에 걸렸다”며 “청와대 주치의는 대통령께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말까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청와대 비서실은 정식보고서나 일체의 메모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다행스럽게 문 대통령은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어제(27일) 저녁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관저에 들어가서 대통령을 만났다. 기력을 회복해가는 중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순방 등 과도한 일정에 피로누적이 원인…내달 2일 수보회의 주재하며 업무 복귀

(자료=청와대 홈페이지)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건강이상은 국정운영의 적신호다. 문 대통령은 1953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올해 66세다. 아무리 특전사 출신의 강철체력이라도 해도 과도한 일정과 스트레스 앞에는 장사가 없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초 조성된 한반도 해빙무드에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던 지난 2월에는 총 28일 중 25일을, 3월에는 총 31일 중 28일을 일했다. 특히 4∼6월에도 1·2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의 급변 속에서 엄청난 긴장감과 압박감 속에서 공식일정을 소화해왔다. 더구나 5월말에는 북미정상회담의 전격 취소라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매일 밤늦게까지 각종 보고서나 현안 자료를 검토하는라 종종 오전 일정에서 다소 충혈된 눈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빡빡한 스케줄을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방미일정에 동행했던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가 문 대통령의 독일순방을 앞두고 언급한 바 있다. 김 당선자는 당시 “대통령은 선거 때부터 제대로 쉬지 못하고 강행군을 하고 있어 건강을 상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특전사 출신의 강철 체력으로 잘 이겨내시겠지만 독일을 다녀오고 나면 휴가를 가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순방 일정은 살인적이다. 우선 주말이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처럼 2박 4일 형식도 문제다. 해외순방에 사용되는 세금을 아끼기 위해 비행기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일정을 최대한 압축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말 미국순방 때는 1박4일이라는 사상 초유의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주말까지 휴식을 취한 뒤 이르면 7월 2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휴식기간 중 주요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참모진으로부터 통상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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