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독일을 꺾으면 3억 주겠다" 터무니없는 RT 이벤트 '눈살'

한누리 2018. 6. 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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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57위 한국이 1위 독일을 꺾을 확률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해외 베팅업체들이 한국이 2대 0으로 독일을 꺾는 것보다는 독일이 한국을 7대 0으로 완파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한국 누리꾼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 리트윗(RT·다른 사람의 트윗을 자신의 계정으로 그대로 다시 트윗하는 것)한 분들 통장에 3억씩 넣어주겠다" 등 터무니없는 공약을 남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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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김영권의 슛이 골로 인정되자 손흥민, 김영권, 장현수 등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FIFA 랭킹 57위 한국이 1위 독일을 꺾을 확률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해외 베팅업체들이 한국이 2대 0으로 독일을 꺾는 것보다는 독일이 한국을 7대 0으로 완파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한국 누리꾼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 리트윗(RT·다른 사람의 트윗을 자신의 계정으로 그대로 다시 트윗하는 것)한 분들 통장에 3억씩 넣어주겠다" 등 터무니없는 공약을 남발했다.

그런데 27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은 연속 골을 터뜨리며,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기적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에 '한국이 독일에 승리를 거두면 돈을 주겠다'는 리트윗 이벤트은 4만건 이상 리트윗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독일 이기면 리트윗한 분들 전부 3억 주신다던 분 괜찮으려나"라고 리트윗 이벤트에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또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돈을 준다는 걸 진짜로 믿고 리트윗한 사람들은 없을 것. 이기니까 그래도 기분은 좋다" 등 다양한 반응이 공존했다.

반면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부산에서 서울을 걸어서 종주하겠다는 공약을 건 누리꾼은 8월3일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3명을 추첨해 5만원을 주겠다"던 누리꾼도 "1%로의 확률에 기대도 안 하고 잤다"면서 "내 15만원"이라고 공약을 실천할 것을 시사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독일전 승리 기념으로 리트윗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마음에서 우러나 실천 가능한 이벤트를 하는 것은 좋지만, 허무맹랑한 이벤트는 자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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