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경찰 간부에 현금·상품권 6천만 원"

강병수 2018. 6. 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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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경찰간부가 삼성노조 와해 공작에 도움을 주고 삼성전자 측에서 수 천만원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중이란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경찰 간부가 삼성 측에서 현금과 상품권으로 6천만 원 정도를 받았고, 삼성전자 제품도 싸게 사온 정황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4년 6월 삼성전자서비스와 노조는 각각 경총과 금속노조를 내세운 대리 교섭 끝에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당시 삼성 측 목표는 성수기인 7월 이전 타결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경찰청 정보국 간부 김 모 씨의 역할이 컸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노조 측 동향을 삼성 측에 계속해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삼성 측 협상테이블에도 앉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씨가 교섭 타결 뒤 삼성 측으로부터 현금 1,500만 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계좌추적 과정에 삼성 돈 수백만 원이 입금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뿐 만 아닙니다.

삼성 측은 김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상품권을 줬고,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싸게 살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김 씨는 또 구속된 노동장관 보좌관 출신 송 모 삼성전자 자문위원에게서 3,5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김 씨 근무처인 경찰청 정보분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한 차례 소환한 김 씨를 조만간 다시 불러 금품을 받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삼성 측이 노조 와해 공작에 경찰 간부까지 동원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조만간 삼성전자 등 그룹 고위층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강병수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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