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와 삼파올리(왼쪽부터) ⓒ아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아르헨티나가 기적적인 16강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기적 뒤에는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이 리오넬 메시(31, 아르헨티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현실'이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 시간) 나이지리아와 치른 국제축구연맹(FIFA)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같은 시간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2-1로 이기면서 16강행이 어렵다고 생각됐던 아르헨티나가 조 2위로 극적인 16강행을 확정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침묵했던 메시가 3차전 선제골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아르헨티나는 대내외적으로 위기였다. 2차전이 끝나고 선수단이 삼파올리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는 루머와 함께, 삼파올리 감독이 선수단 통제권을 잃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소문이 사실이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에 따르면 후반전 가브리엘 메르카도의 핸드링을 주심이 VAR을 확인했을 때 삼파올리 감독은 메시를 불렀다. TyC 스포츠에 포착된 이미지에 따르면 삼파올리 감독은 메시에게 "아구에로를 투입해도 될까?"고 물었고 메시가 동의하면서 후반 35분 아구에로가 투입됐다.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격수 아구에로의 투입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지만, 삼파올리 감독이 메시에게 이 사실 물은 건 팀을 메시가 팀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의 증명이었다. 

다행히도 아구에로가 투입된 이후 아르헨티는 후반 막판 마르코스 로호의 극적인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D조 2위로 올라가면서 C조 1위 프랑스와 격돌한다. 삼파올리 체제가 무너진 아르헨티나는 메시 중심으로 뭉쳤다. 그리고 16강에 도전한다. 메시는 경기 후 "우리의 월드컵은 이제 시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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