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축구대표팀. 캡처 | 일본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개막 전 예상을 크게 빗나간 상황에서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을 목전에 둔 일본과 톱시드 배정 국가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조별 리그에서 ‘광탈’한 폴란드의 격돌이다.

일본과 폴란드는 28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맞붙는다. 양 팀의 처지는 상반돼 있다. H조 최약체로 꼽혔던 일본은 콜롬비아와 세네갈을 상대로 1승1무를 거두며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고 16강행이 무난해보였던 폴란드는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세네갈과 콜롬비아에 연패를 당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조 1위로 16강에 오르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고 폴란드는 굴욕적인 3패를 면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승점 4점으로 세네갈과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일본이지만 안심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경우에 따라 16강행이 좌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일본이 폴란드전에서 패하고 세네갈과 콜롬비아가 무승부를 거두거나 콜롬비아가 승리를 거두게 되면 일본은 세네갈 혹은 콜롬비아와 골득실을 비교해 16강 진출 여부를 가려야 한다. 최소 무승부만 따내도 다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에 올라가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일본 선수들도 더욱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미드필더 시바사키 가쿠는 “폴란드전에 집중해야 한다. 16강 진출을 위해 폴란드전 결과가 필요하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주장 하세베 마코토 역시 “비기는 것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폴란드전을 이기고 다음 토너먼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2차전에서 조별 리그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의 경우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3전 전패를 면하기 위해 일본을 상대로 명예 회복을 해야 한다. 3차전을 끝으로 고국으로 돌아가는 짐을 싸야하기에 동기 부여는 떨어져 있지만 마지막 자존심만은 지켜야 하는 폴란드다. 폴란드는 2번의 경기에서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세네갈과 경기에서 그제고슈 크리호비악이 기록한 득점이 전부다. 국내 축구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일본을 상대로 구겨진 체면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 팀의 역대 전적에선 일본이 앞서 있다. 2번 맞붙어 모두 일본이 승리했다. 내용에서도 일본이 폴란드를 압도했다. 일본이 2경기에서 7골을 넣은 반면 폴란드는 득점 없이 7골을 내줬다. 월드컵에서 서로를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겨누는 일본과 폴란드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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