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냉방기기 화재 증가.."안전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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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 발효 일수가 많을수록 냉방기기 화재도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 동안 에어컨 및 선풍기로 인한 화재통계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냉방기기 화재로 인한 출동 건수를 연도별로 봤을 때 폭염특보 발표 일수가 많았던 지난해가 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8월이 53건으로 냉방기기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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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폭염특보 발효 일수가 많을수록 냉방기기 화재도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 동안 에어컨 및 선풍기로 인한 화재통계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냉방기기 화재로 인한 출동 건수를 연도별로 봤을 때 폭염특보 발표 일수가 많았던 지난해가 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16년 71건, 2015년 45건 순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폭염특보는 2015년 5회(9일), 2016년 8회(43일), 지난해 11회(33일) 발효됐다.
월별로는 8월이 53건으로 냉방기기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7월 51건, 6월 24건, 9월 20건 등의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5~7시가 각각 24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활동이 많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절반이 넘는 118건을 기록했다. 야간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도 74건이나 화재가 일어났다.
장소로 보면 주거시설이 6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점 같은 판매·업무시설 44건, 생활서비스시설 37건, 기타 42건 등이었다.
냉방기기를 에어컨과 선풍기로 나누면 에어컨 129건, 선풍기 63건이었다.
에어컨 화재 129건 중에서는 전기배선이 99건을 차지했다. 에어컨 내부 전기회로, 기판 등에서 착화·발화한 경우는 전체의 15건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화재의 경우 주로 전기배선 연결부위 결선불량에 의한 접촉저항 증가로 전선피복 및 보온재에 착화발화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특히 에어컨을 이설 할 경우 실내기와 실외기 전기배선 연결부를 견고하게 압착하는 등의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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