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프랑스와 덴마크가 16강에 올랐습니다. 두 팀은 26일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프랑스는 승점 7점으로 조 1위, 덴마크는 승점 5점으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 루즈니키 스타디움엔 야유로 가득 찼습니다. 지루한 경기 내용에 실망한 팬들의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사실 두 팀은 처음부터 최선을 다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 폴 포그바 등 일부 주력 선수들을 제외했고, 덴마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비롯해 주전들이 모두 나섰지만 이전 두 경기보다는 적극성이 떨어졌습니다. 이날 두 팀 모두 무의미한 백패스만 남발하며 지루한 공방전으로 90분을 채웠습니다.

경기 후 프랑스 디디에 데샹 감독은 “덴마크전에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덴마크의 아게 하라이데 감독 역시 “우승후보인 프랑스를 상대로 공격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며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입니다.

프랑스와 덴마크는 처음 목표로 삼았던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여러 외신들도 “이번 대회 최악의 경기였다”, “경기를 안본 자가 승자”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프랑스와 덴마크가 졸전 끝 동반 16강에 올랐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메시 "월드컵은 이제 시작"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진출합니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2-1로 이겼습니다. 1승 1무 1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3승의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릅니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 전반 14분에 리오넬 메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나이지리아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후반 6분 만에 빅터 모지스가 페널티킥을 넣었습니다. 팽팽한 승부가 계속된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후반 41분 로호의 결승골로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내내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저조한 경기력, 감독과 선수의 불화, 메시의 부진 등이 문제 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16강 진출에 성공한 아르헨티나의 의지가 돋보입니다. 메시는 경기 후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팀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월드컵은 오늘 시작됐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또 다른 새로운 월드컵이다"고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16강에서 만납니다. 과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요.

▲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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