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왼쪽)과 독일 요하임 뢰브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26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각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벼랑 끝에 선 '언더독'의 반란이 실현될까. 27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독일을 상대로 한국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독일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 하지만 해외 주요 베팅업체들은 한국-독일전 결과를 독일의 무난한 승리를 점치고 있다. 영국의 배팅업체 '레드브룩스'는 한국이 독일을 2대0으로 누르는 것보다 독일이 7대0으로 압승할 확률이 더 높다고 예측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1%라고 분석했다. 이번 경기에서 독일이 승리할 확률은 81%, 한국이 이길 확률은 5%에 불과했다. 무승부 확률은 14%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거 한국과 독일의 경기를 살펴보면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은 독일과 A매치에서 3번 맞붙어 1승2패의 성적을 기록했고 두 번의 패배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1점차로 아깝게 졌다. 한국과 독일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첫 대면했다. 당시 독일은 전반전에 3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주도했으나, 후반전에서 황선홍과 홍명보에게 실점하면서 2대3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독일 언론은 '5분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독일이 패배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를 찾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뉴시스 두 국가는 2002년 한-일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재회했다. 미하엘 발락이 골을 넣으며 0대1 독일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한국은 이천수의 슈팅이 세계 최고의 수문장 올리버 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가장 최근 경기는 2004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전이다. 당시 한국은 박지성과 이영표 등 해외파가 빠져 무게감이 없었다. 대다수가 독일의 완승을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반대였다. 한국은 김동진의 선제골로 앞서기 시작하더니 후반 이동국과 조재진의 연속골로 독일에 3대1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한국이 독일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이 독일을 2점 차로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 16강에 진출한다. 독일에게 1점 차로 승리하더라도 멕시코가 스웨덴에게 2점 이상 차이로 이긴다면 조 2위로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 유승목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