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카잔(러시아)] 조용운 기자= 어쩌면 한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독일전에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윤영선이 기회를 잡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전 독일과 경기에 임한다. 맞대결을 한 시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독일전 베스트11을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16강에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확실하게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택한 베스트11을 살펴보면 또 한 번의 트릭이 더해졌다. 4-4-2에 변형이 더해졌고 장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하고 구자철이 손흥민과 투톱을 이루는 색다름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각오를 보인 신태용 감독의 선택에 따라 아직 이번 월드컵에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한 6인의 운명도 달라졌다.

한국은 멕시코, 스웨덴전을 치르며 23인 최종명단 중 17명이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상당히 많은 수치다. 대체로 베스트11이 정해진 뒤 2~3명 정도가 필수 교체자원으로 분류되면서 비슷한 명단이 경기에 나선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과 멕시코를 오랫동안 분석하며 각기 다른 대처법을 떠올렸고 4-3-3, 4-4-2 변칙과 같은 색다른 전술 및 선수 운용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사례보다 많은 선수가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아직 6명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골키퍼 김승규, 김진현을 포함해 정승현, 윤영선, 고요한, 오반석 등 수비자원이 다수를 이룬다.

김승규과 김진현은 골키퍼 포지션상 넘버원이 정해지면 기회를 부여받기 어렵다. 반면에 수비 4명은 신태용 감독이 명단을 구성하며 수비수 비중을 늘려놓은 터라 출전 기회를 한번은 부여받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이 포백을 유지하면서 기회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이번 경기에는 핵심 수비수인 장현수가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가면서 윤영선이 센터백의 기회를 받았다.

이로써 대표팀은 현재 출전 0분 선수가 김승규, 김진현, 정승현, 고요한, 오반석 등 5명으로 줄었다. 독일전 후반 상황에 따라 출전이 간절한 이들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