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경찰 간부에 현금·상품권 6천만 원"
[앵커]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에 현직 경찰 고위간부가 깊숙히 개입돼 있었다는 소식을 이미 여러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이 경찰 간부가 삼성측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각종 편의를 제공받은 정황이 검찰에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4년 6월 삼성전자서비스와 노조는 각각 경총과 금속노조를 내세운 대리 교섭 끝에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당시 삼성 측 목표는 성수기인 7월 이전 타결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경찰청 정보국 간부 김모 씨의 역할이 컸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노조 측 동향을 삼성 측에 계속해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삼성 측 협상테이블에도 앉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씨가 교섭 타결 뒤 삼성 측으로부터 현금 1,5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계좌추적 과정에 삼성 돈 수 백만원이 입금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뿐 만 아닙니다.
삼성 측은 김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상품권을 줬고,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싸게 살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김 씨는 또 구속된 노동장관 보좌관 출신 송 모 삼성전자 자문위원에게서 3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김 씨 근무처인 경찰청 정보분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한 차례 소환한 김 씨를 조만간 다시 불러 금품을 받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삼성 측이 노조 와해 공작에 경찰 간부까지 동원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조만간 삼성전자 등 그룹 고위층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강병수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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