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외력설'..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서 검증한다

김진선 2018. 6.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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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실험이 오늘(27일)부터 네덜란드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조가 있고요.

선박사고에 대한 데이터도 많은 전문적인 기관이라, 올해 초에도 여기서 세월호 실험을 했었는데요.

사고 당시 바다의 조건을 그대로 적용해서 배를 운항해보는 '자유 항주' 실험이 있었고요.

또 다른 하나는 기울어진 배가 얼마나 빨리 가라앉는지 알아보는 '침수 실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실험은 좀 다릅니다.

세월호가 뭔가에 부딪혔을 가능성은 없는지, 이른바 '외력설'의 실체를 따져 보는 겁니다.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에서 김진선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유가족들이 넉 달 만에 네덜란드 해양연구소를 다시 찾았습니다.

올해 초 이뤄졌던 세월호 모형실험 이후 새롭게 확인된 외부 충돌의 가능성 등을 검증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실험에서도 외력 실험은 이뤄졌지만, 비중을 크게 두지 않았던 만큼 실험 조건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쇠줄로 연결된 모형을 단순히 위에서 당겨보는 정도의 '수직 외력'만 가해 선체의 회전이나 기울기에 큰 영향이 없었던 겁니다.

그러나 실험 이후 새롭게 발견된 핀 안정기의 지나친 뒤틀림과 내부 긁힘 자국 등을 근거로 선체조사위원회가 외력설을 공식 제기하면서 추가 실험이자 마지막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세월호의 '핀 안정기' 제조사인 롤스로이드에 대한 조사 결과도 이번 실험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또 추가실험에는 방향타를 조종하는 솔레노이드 밸브 이상이 확인된 만큼 조타각을 기존 35도에서 37.5도까지 더 크게 주고, 기존에 반영하지 않았던 조류의 영향도 추가해 실험의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모형실험은 오늘부터 사흘 동안 이뤄집니다.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에서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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