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마른 프렌치불독..구조된지 24시간 안돼 결국 죽어

김연수 기자 2018. 6. 27. 19: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갈비뼈가 다 드러난 모습으로 발견된 프렌치불독이 구조 24시간이 채 안돼 죽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물학대 재발방지를 위한 법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천시민의 소통창구 중 하나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갈비뼈와 골반뼈가 드러난 채 간신히 머리를 가누고 있는 프렌치불독 사진이 올라왔다.

결국 프렌치불독은 구조한지 24시간도 안돼 숨을 거뒀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에 들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유권 제한 및 치료' 통해 동물학대 재발 막아야
갈비뼈와 골반뼈가 다 드러난 3개월 추정의 프렌치불독.(사진 카라 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갈비뼈가 다 드러난 모습으로 발견된 프렌치불독이 구조 24시간이 채 안돼 죽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물학대 재발방지를 위한 법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천시민의 소통창구 중 하나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갈비뼈와 골반뼈가 드러난 채 간신히 머리를 가누고 있는 프렌치불독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견주가 고양이를 학대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고, 지인들도 (같은 사람이)고양이와 강아지를 학대하는 것을 목격해 동물단체와 지자체 등에 도움도 요청해봤지만 '증거가 없으면 개입할 수 없다'는 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SNS에 알린다고 설명했다.

카라는 사실확인을 위해 제보된 현장을 찾아 주변 이웃과 목격자들을 탐문했다. 이 과정에서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직감해 서둘러 경찰과 함께 견주의 집을 찾았다고.

동물학대 혐의자의 등 뒤로 보이는 집안. 곳곳에 대소변이 흩어져 있었다.(사진 카라 제공)© News1

견주는 원룸에서 고양이 2마리, 강아지 2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집안은 쓰레기와 동물의 배설물로 동물뿐만아니라 사람도 살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하지만 현행법상 견주의 허락없인 치료가 필요해 보이는 동물도 구조할 수 없어 설득 끝에 3마리를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검사결과 사진 속 프렌치불독은 3개월로 추정됐고 몸무게는 고작 1.06kg였다. 혈관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포메라니언 역시 약간 말라 귀에 옴이 감염된 상태였다. 결국 프렌치불독은 구조한지 24시간도 안돼 숨을 거뒀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에 들어갔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치 않았다. 견주는 오히려 활동가들에게 개를 죽게 했다며 데려간 동물들을 다시 돌려달라 요구했고, 심지어 그 사이 펫숍에서 푸들 1마리와 웰시코기 1마리를 사와 집에서 키우고 있었다.

이에 카라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대로 된 돌봄없이 동물을 몇 마리씩 키우는 것은 전형적인 '애니멀호딩' 증상"이라며 "구조한 동물들과 집에 남겨진 동물들 뿐만 아니라 견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또 "책임을 시민단체에 떠넘기고 뒷짐만 지고 있는 부천시청에 항의해달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라는 해당 견주를 동물학대로 고발한 상태다.

구조된 프렌치불독과 포메라니안(사진 카라 제공)© News1
카라가 여러 제보자들에게 받은 영상 속에서 동물학대 혐의자는 '동물을 학대하지 말라'는 이웃들과 갈등하고 있었다.(사진 카라 제공)© News1

yeon7373@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