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 공판 최종 변론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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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여성 용의자들에 대한 공판이 27일 개시됐다.
용의자들은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 암살범들에게 이용됐다면서 일괄되게 무죄를 주장해 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 독살과 관련해 북한이 개입했다고 공식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재판이 정치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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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알람(말레이시아)=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여성 용의자들에 대한 공판이 27일 개시됐다.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이날 오전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국적이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의 최종 변론 절차를 개시했다.
이들 두 여성은 작년 2월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가 있다. 용의자들은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 암살범들에게 이용됐다면서 일괄되게 무죄를 주장해 왔다.
법원은 오는 29일 최종변론을 마무리한 뒤 선고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선고까지는 약 한 달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완 샤하루딘 완 라딘 검사는 공판 이전 언론에 "(이들 용의자들은) 실패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암살) 훈련을 받았음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검찰의 주장은 많은 의문점을 남겨놓았다"고 반박했다.
말레이시아 법률상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이들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면 사형을 면할 수도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 독살과 관련해 북한이 개입했다고 공식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재판이 정치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왔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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