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뢰프 감독의 회견이 시작되자 이곳저곳에서 손을 든 독일 언론 ⓒ한준 기자
▲ 차분하게 답한 뢰프 감독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카잔(러시아), 한준 기자] 독일은 한국과 경기에 어떤 선발 명단을 내놓을까? 경기하루 전인 26일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공식 회견. 독일 언론의 질문과 요하임 뢰프 감독의 답변을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을 그릴 수 있다.

일단 뛸 수 없는 선수가 문답으로 파악됐다. 스웨덴과 2차전에 선발 출전했던 제바스티안 루디는 못 뛴다. 뢰프 감독은 “코뼈가 생각 보다 많이 부러졌다. 마스크를 착용해도 한국전은 뛸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수비수 제롬 보아텡은 퇴장 당했으니 뢰프 감독의 의사와 관계 없이 뛸 수 있다. 뢰프 감독도 “퇴장 당한 선수”라며 둘이 못 나온 다고 했다.

뢰프 감독은 “나머지 18명의 선수가 있다”며 필드 플레이어에 모든 자원이 가동할 수 있는 상태라고 했다. 목 부상으로 스웨덴전에 뛰지 못한 마츠 훔멜스에 대해 “이틀 간 잘 훈련했다. 한국전에 뛸 수 있다”고 했다. 보아텡의 자리에 훔멜스가 들어간다. 파트너는 스웨덴전에 뛴 안토니오 뤼디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루디가 뛸 수 없는 중원에 대해 뢰프 감독은 “케디라와 외질은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다”고 했다. 멕시코와 1차전 부진 이후 빠진 두 베테랑이 한국전에 다시 중심을 잡을 선수로 가동될 수 있다.

▲ 스웨덴전에 교체로 들어가 분전한 브란트

공격진은 1,2차전에서 부진한 토마스 뮐러에게 신뢰를 보냈다. “멕시코전을 마치고 비디오 분석도 하고, 대화도 많이 했다. 잘 받아들였다. 긍정적인 정신력을 가진 선수고,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뮐러는 변함없이 한국전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독일 언론은 신태용 감독에게 율리안 브란트의 출격 여부에 대한 대비를 묻기도 했다. 측면 공격수 브란트는 뢰프 감독이 윙백으로 배치해 전술 변화를 꾀하는 스피드 카드다. 실제로 스웨덴과 2차전에 교체로 들어가 판을 바꿨다. 디벨트에 기고하는 플로리안 하우프트 기자는 “스웨덴전 후반전 명단에 한국전 선발 명단이 될 수 있다”며 브란트의 선발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독일이 중앙에는 경험있는 선수를 주로 배치하며 측면에 변화를 줄 여지가 있다. 킴미히를 스리백의 오른쪽으로 돌리고 브란트가 오른쪽 윙백으로 배치된다면 독일이 매우 공격적인 자세로 한국을 상대할 수 있게 된다. 로이스, 외질, 뮐러, 브란트가 동시에 출격하는 포진도 구성이 가능하다. 과연 독일이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한국전에 어떤 라인업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