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前 노동부장관 보좌관이 삼성 돈 경찰 간부에 전달"
[앵커]
삼성그룹 노조 와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삼성측에 노조 정보를 제공하고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 간부를 수사하고 있다는 내용, 얼마 전 KBS 단독 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경찰 간부에게 돈을 전한 배달책은 전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송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동계 출신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송모 씨.
오늘(26일) 오전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송○○/전 장관 정책보좌관 : "(노조 와해 공작 수립에 개입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그런데 송 씨의 주요 혐의 중 하나가 바로 뇌물 전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간부 A 씨에게 전달하겠다며 2015년과 2016년 네 차례에 걸쳐 삼성 측에서 3500만 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돈이 실제로 A 씨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송 씨를 삼성그룹 노조 와해 공작의 '핵심 두뇌'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2014년 삼성측과 협력업체 노조는 각각 경총과 금속노조에 교섭권을 위임해 비공식 교섭을 벌였는데, 삼성측은 교섭 타결 직후 이 과정을 기획한 송 씨에게 1000만 원의 사례비를 건넸습니다.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공작을 뜻하는 '그린화 전략'도 송 씨 작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송 씨는 "정당한 자문계약에 따라 노사관계를 담당했고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26일) 밤늦게 결정됩니다.
검찰은 송 씨가 구속되는 대로 경찰 간부 A 씨를 불러 실제 돈이 전달됐는지를 추궁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최창봉기자 (cer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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