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뿜뿜’ 닮은 ‘배엠’ 발표 모모랜드 ‘흥강자’로 거듭날까

기사승인 2018-06-26 17: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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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뿜뿜’ 닮은 ‘배엠’ 발표 모모랜드 ‘흥강자’로 거듭날까

흥이 넘치는 모모랜드가 돌아왔다. 경쾌한 느낌의 ‘뿜뿜’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모모랜드는 신곡 ‘배엠’(BAAM)으로 전작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모모랜드는 이번 앨범을 통해 “떠오르는 ‘신흥강자’ 아닌 ‘흥강자’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룹 모모랜드는 26일 오후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펀 투 더 월드’(Fun To The World)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모모랜드는 타이틀곡 ‘배엠’(BAAM)을 비롯해 수록곡 ‘온리 원 유’(Only One You) 무대를 처음 선보이고 앨범 준비 과정에 관해 이야기했다.

‘뿜뿜’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약 6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모모랜드는 “아직 ‘뿜뿜’ 활동의 연장선 같다. 컴백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긴장되고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다.

모모랜드에게 ‘뿜뿜’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노래다. 이 곡으로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음원차트 정상에도 올랐다. 노래 한 곡으로 대세 걸 그룹이 된 셈이다. 멤버들은 “‘뿜뿜’의 성공 이후 숙소에 에어컨과 텔레비전, 세탁 건조기 등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이동시 이코노미석이 아닌 비지니스석을 이용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새 앨범을 준비하며 전작의 큰 인기가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을까. 이에 관해 연우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직 모모랜드가 큰 부담을 느낄 만큼 성장하진 않았다. 전작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새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유명세 때문이었을까. 모모랜드는 앨범 사재기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앨범 ‘그레이트’가 하루 만에 8000장의 판매고를 올리자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 하지만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 문체부는 1·2차 조사 끝에 모모랜드의 앨범 판매에 관해 “사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결론 지었다.

이날 멤버들은 사재기 의혹을 받았던 심경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연우는 “다행히 (사재기) 의혹에서 벗어났다”며 “(논란 후) 묵묵히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더욱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큰 성공 이후 모모랜드가 준비한 것은 ‘뿜뿜’과 비슷한 색을 가진 ‘베앰’이다. 예상치 못한 이성이 마음에 들어온 상황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가사가 돋보인다. ‘뿜뿜’의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범이낭이가 참여한 ‘베앰’은 언뜻 듣기에도 ‘뿜뿜’과 매우 비슷한 느낌이 난다.

이에 관해 연우는 “‘뿜뿜’은 모모랜드에게 큰 도전이었다. 그 도전으로 저희에게 잘 어울리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번에도 저희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노래를 준비했다. ‘뿜뿜’의 연장선 격이다. 다음 곡부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무대에서 ‘베앰’의 흥을 더할 무기는 셔플댄스다. 모모랜드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하루 7시간씩 셔플댄스를 연습했다. 혜빈은 “해외에서 셔플이 유행이라고 전해 들었다. 한국에서도 다시 유행할 것 같아 ‘베앰’의 퍼포먼스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흥이 넘치는 그룹답게 뮤직비디오에서 다양한 분장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냈다. 혜빈은 “뮤직비디오에서 다양한 분장을 했다. 평소의 모습과는 달라 재미있게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 데이지는 “미라 분장을 하느라 의료용 붕대로 온몸을 감쌌다. 힘들기도 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모모랜드는 “경쾌한 느낌과 흥이 모모랜드만의 장점이지만 멤버들의 이미지가 장난스럽게만 소비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무대는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모모랜드의 흥과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좋아해주시는 만큼,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모랜드는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을 발표하고 신곡 ‘베앰’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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