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 대표가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믹스나인’(연출 유성모, 이상윤, 강지은, 박상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가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 최종 선발자 9명의 데뷔 무산과 관련해 손해배상소송을 당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연예기획사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해피페이스)는 YG엔터를 상대로 1000만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사건을 손혜정 민사16단독판사에 배정했다. '믹스나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종편채널 JTBC에서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양현석 YG엔터 대표가 전국의 중소형 기획사를 찾아가서 이미 데뷔를 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한 연예인들이나 연습생들을 발굴한다는 취지로 방영됐다. 믹스나인을 통해 9명의 최종 선발자가 나왔다. 하지만 기존에 알려졌던 것과 달리 올 4월까지도 데뷔가 성사되지 않았고 지난 5월 초에는 믹스나인의 무산이 정식으로 발표됐다. 당시 YG엔터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아쉽게도 프로그램이 예상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6개 기획사 대표들과 (팀 성공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7차례 가졌고 모든 대표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송을 낸 해피페이스는 당시 9명의 선발자 중 1위를 차지했던 우진영씨의 소속사였다. 해피페이스는 "당초 4월부터 우진영이 YG엔터의 매니지먼트를 받으면서 데뷔하고 YG에게 우진영 연예활동의 매니지먼트와 에이전트 권한을 독점적·배타적으로 위임하기로 했다"며 "이 사건 계약서에는 YG엔터가 우진영의 프로그램 촬영 중 트레이닝 비용 등 제반 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또 "양 대표의 '갑질 논란'이 일면서 시청률은 첫 회 1.9%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마지막 회에서는 1%에 그쳤다"며 "YG엔터는 처음 약속과 달리 프로그램 촬영 중 발생한 우진영의 트레이닝 비용 등을 전혀 부담하지 않았고 우진영도 '열정 페이'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주장했다. 해피페이스는 "YG엔터는 방송이 끝나고 2개월 가까이 흐른 3월까지도 데뷔 일정을 알려주지 않은 채 우진영 등 선발자들을 방치했다"며 '프로듀스101 시즌2' 등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한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나 예상보다 파급력이 좋지 않자 일방적으로 데뷔 약속을 파기하는 갑질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데뷔 무산에 이르기까지 YG엔터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지속하다가 시청률 저조 등 흥행에 실패하자 일방적으로 계약을 무시한 것"이라며 "재산적 손해와 무형의 손해 중 일부로서 1000만원을 청구하되 입증자료들이 모두 정리되는 대로 청구취지를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