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자살골..할리 데이비슨 공장 해외이전

박형기 기자 2018. 6. 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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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직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미국의 대표적인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할리 데이비슨이 일부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리스트는 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품목들로 짜였다.

관세 폭탄이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할리 데이비슨은 오히려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첫 번째 미국 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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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직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미국의 대표적인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할리 데이비슨이 일부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자 이에 맞서 유럽연합(EU)이 할리 데이비슨의 오토바이에 보복 관세를 매겼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휘두른 칼에 자신이 맞은 셈이다.

할리 데이비슨은 이날 EU의 관세 보복 조치를 피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담당할 일부 생산 기지를 해외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리 데이비슨은 최근 EU가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보복 관세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 리스트는 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품목들로 짜였다. 할리 데이비슨과 버번위스키 등이다. 특히 할리 데이비슨의 경우, 미 의회 공화당 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에서 생산된다.

할리 데이비슨은 기존에는 EU 수출 시 6%의 관세를 부담해왔다. 이번 보복관세로 관세가 31%로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오토바이 한 대를 EU에 수출할 때마다 2,200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 할리 데이비슨은 공장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다.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해 유럽지역에 약 4만 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 세계 판매량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관세 폭탄이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할리 데이비슨은 오히려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첫 번째 미국 기업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뼈아픈 자충수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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